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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TV로 4분기 반등 노린다

스마트폰 부진에 3분기 영업이익 전분기보다 43.5% 줄어

반도체 13분기 만에 휴대폰 수익 앞질러… 갤노트4도 기대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실적악화의 수렁에 빠진 삼성전자가 올 4·4분기 반도체 시장 활황과 성수기를 맞은 TV 시장에 힘입어 실적회복을 노린다. 휴대폰 부문 전망은 여전히 안갯속이지만 지난달 출시한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 4'의 반응이 괜찮은 것도 긍정적이다.

◇반도체·TV 호조, 4·4분기 실적개선 기대=이명진 삼성전자 IR 팀장(전무)은 30일 3·4분기 실적발표에 이어 진행한 투자자 대상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4·4분기에는 조심스럽게나마 실적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분기의 실적악화가 위기의 서막이 아닌 바닥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말이다. 믿는 구석은 반도체를 만드는 부품(DS) 부문과 TV 중심의 소비자가전(CE) 부문이다. 반도체는 수요는 늘고 공급은 제한돼 4·4분기는 물론 내년 이후까지 시황이 좋을 것으로 예상됐다. 스마트폰 기능 개선으로 D램 등 반도체를 더 많이 필요로 하는 점도 호재다. 서버용 D램 시장은 기존 DDR3 제품보다 고효율·고성능인 DDR4로 교체시기를 맞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서버용 제품 주문이 생각보다 많아 내년 상반기 시황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CE 부문은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초고화질(UHD), 커브드(곡면) 등 프리미엄 기능을 갖춘 TV 시장이 확대되고 유럽·북미 지역 프리미엄 가전 시장도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문제는 휴대폰을 만드는 IM 부문이다. 이 전무는 "경쟁 심화와 마케팅비 증가로 불확실하다"며 불안감을 내비쳤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4 등 프리미엄 제품과 새로 출시하는 중저가 제품으로 고객층을 넓히고 휘는 디스플레이와 금속소재를 채용해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출시 두 달째에 접어든 갤럭시 노트4가 북미와 서유럽 지역에서 기존제품인 '갤럭시 노트3' 출시 초기 판매량을 웃돌아 실적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준 점은 그나마 다행스럽다.

◇반도체, 13분기 만에 휴대폰 수익 앞서=삼성전자는 3·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9.7%, 60.1% 줄어든 47조4,473억원, 4조605억원이라고 이날 공시했다. 지난 2·4분기보다 매출액은 9.4%, 영업이익은 43.5% 감소했다. 실적악화는 IM 부문이 주도했다. 2분기 연속 실적이 떨어지며 1조7,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 분기보다 2조6,700억원이나 줄었는데 IM 부문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대로 내려간 것은 2011년 2·4분기(1조7,000억원) 이후 처음이다. 이 전무는 "스마트폰 시장의 가격 경쟁에 신속히 대응하지 못했다"며 전략의 실패를 인정했다.



실제 중저가 제품을 무기로 시장에 뛰어든 샤오미 등 경쟁사들의 기세는 무서웠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 3·4분기 세계 시장에서 스마트폰 1,800만대를 팔아 LG전자(1,680만대)와 화웨이(1,610만대)를 따돌렸다. 삼성전자는 7,920만대를 판매해 1위를 지켰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8,840만대)에 크게 못 미쳤다.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35%에서 24.7%로 추락했다. 2위는 애플(3,930만대)이다.

삼성전자 DS 부문은 영업이익 2조3,300억원을 기록해 2011년 2·4분기 이후 13분기만에 IM부문을 앞지르며 일등공신 자리에 올랐고 CE 부문 영업이익은 50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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