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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건강한 심장 지키려면 콜레스테롤 관리부터


심장은 스스로 발생시킨 생리적 전기로 심장근육을 자극해 펌프질을 함으로써 혈액을 전신으로 순환시킨다. 이를 통해 조직에 필요한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고 노폐물은 폐와 신장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1분에 60~80회, 하루에 10만번 이상, 70세까지 평생 약 25억회 정도를 박동하고 1일 7,000리터 이상의 피를 뿜어낸다. 우리 몸에 가장 중요한 신체기관의 하나인 심장은 어머니의 자궁 속에서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쉬지 않고 뛰고 있다.

심장을 싸고 있는 관상동맥질환과 뇌혈관질환을 포함하는 질환을 심혈관질환이라고 한다. 전세계인의 목숨을 앗아간 주요 4대 만성질병(심혈관질환ㆍ암ㆍ당뇨병ㆍ만성폐질환) 중 사망원인 1위로 2011년 한 해에만 약 1,700만명이 심혈관질환으로 목숨을 잃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여성의 경우 사망률 1위 질환이며 남성에서는 암 다음으로 많다.

심혈관질환은 관상동맥과 뇌동맥에 죽종(콜레스테롤 등의 덩어리)과 피떡이 모인 혈전증이 주요 원인이다. 특히 심혈관계질환 중에서도 가장 사망률이 높은 허혈성심장질환은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심장근육이 제 기능을 못해 생기는 현상으로 동맥경화가 그 원인이다.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요인은 콜레스테롤이다.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흡연ㆍ과음을 피하고 식생활 관리와 규칙적인 운동을 통한 체중조절이 필요하다. 혈압과 맥박ㆍ혈당도 관리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동맥경화의 주범인 저밀도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등이 혈관 벽에 병적으로 많이 쌓이는 고지혈증의 예방과 치료에 집중하는 것이다.

고지혈증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2.3배가량 높기 때문이다. 이는 고혈압(1.5배), 당뇨병(1.8배) 등 다른 만성질환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이다. 고지혈증 환자가 고혈압과 당뇨병을 함께 가진 경우에는 심혈관계질환의 위험성이 무려 6.2배나 증가한다.



따라서 고지혈증의 치료 목표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궁극적으로는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쪽에 초점을 둬야 한다. 콜레스테롤이 함유된 음식을 무조건 줄이기보다는 지속적인 약물 복용이 최선이다. 방대한 연구결과를 근거로 탁월한 콜레스테롤 저하 효과와 안정성을 입증해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대표적 약물은 스타틴 제제이다.

서구화된 식생활이나 라이프 스타일, 고령화 등으로 심혈관질환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른 사회경제적 손실이 크다는 점에서 국가와 개인 모두의 관심이 요구된다. 9월29일은 세계심장협회가 정한 '세계 심장의 날'이다. 세계심장협회는 심혈관계질환의 위험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2025년까지 심혈관계질환을 25%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개개인의 노력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가만히 가슴에 손을 얹고 심장이 뛰는 소리를 느껴보자. 살아 숨쉬는 심장을 건강하게 지키는 첫걸음은 '콜레스테롤 관리'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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