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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전용 상품 시장 쑥쑥

남성 전용 호텔 패키지 등 남성 상품 속속 출시

조선호텔은 남성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이탈리아 명품 스포츠카인 '마세리티' 시승 서비스를 한다.

자기 표현에 소극적이던 남성들이 최근 자신을 위해 지갑을 열게 되면서 산업계가 남성들을 위한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남성 전용 호텔 패키지부터 남성 전용 수제화, 고급 맞춤 양복까지 다채로운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남성 전용 시장이 점차 커지는 추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오는 11월30일까지 하루짜리 명품 휴가 패키지인 ‘CEO패키지’를 선보였다. 이탈리아 명품 스포츠카 브랜드 ‘마세라티’의 스포츠 세단 콰트로 포르테 혹은 그란투리스모 쿠페의 하루 시승권과 명품 패션 브랜드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재단사가 투숙하는 룸으로 직접 와서 맞춤 재단을 해주는 서비스가 포함돼 있다. 가격은 객실 선택에 따라 100만원, 200만원(세금 봉사료 별도)이며 30개 한정 상품이다. 수입 브랜드에서 먼저 도입된 남성 수제화도 올 들어 금강제화와 에스콰이어 등 국산 메이커들이 뛰어들면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지난 3월 금강제화는 ‘헤리티지 세븐’이라는 수제화 편집숍을 오픈하고 25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장인들이 만드는 수제화를 선보였다. 에스콰이어도 다음달 10일 ‘알쿠노’라는 명칭의 70만원 대 수제화를 내놓고 갈수록 높아지는 남성 고객들의 눈높이를 맞추겠다는 전략이다. 남성복 시장에도 고급 맞춤 수트 바람이 거세다. 과거와 달리 멋을 내는데 적극 나서기 시작한 구매력을 갖춘 40대 꽃중년 남성들이 가격이 비싸더라도 개성을 살릴 수 있는 맞춤 정장에 관심을 보이면서 판매는 급증하고 있다. 신원그룹 자회사인 신원글로벌이 판매하는 이탈리아 수트 브랜드 일명 ‘이건희 정장’의 브리오니의 맞춤 수트는 올 들어 판매가 지난해 보다 20% 가까이 늘었다. 아울러 캠브리지멤버스의 ‘쉐빌로우 라인’, LG패션 마에스트로의 ‘나폴리330’ 역시 올 들어 2배 가량 판매가 증가했다. ‘명품’에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던 남성들의 명품 시계에 대한 소비가 늘자 백화점들은 남성명품 매장을 강화하고 미 출시된 신규 브랜드 도입을 위해 동분서부하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 1,000만원 이상대의 남성 명품 시계의 매출은 주요 백화점의 경우 전년 대비 평균 44% 가량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남성들의 자기 표현과 자신을 위한 소비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라며 “남성의 소비를 부추기는 남성 전용 시장은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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