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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 통해보는 사랑의 묘미
입력2002-03-28 00:00:00
수정
2002.03.28 00:00:00
국립극장 '사랑대축제' 내달 9일 개막국립극장이 '춘향'과 '사랑'을 소재로 국내외 14편의 공연을 선보이는 독특한 행사를 마련한다.
오는 4월9일부터 6월5일까지 계속될 '국립극장 사랑 대축제'로 한ㆍ일 월드컵을 축하하는 공연축제의 일환이다.
특히 국립극단 산하단체가 중심이 돼 춘향 이야기를 여러 장르의 공연으로 선보일 예정이어서 화제다.
창극, 판소리, 오페라, 연극, 무용극, 음악극, 영어 뮤지컬, 마당극 등으로 꾸며진 춘향 이야기가 연이어 무대에 오르는 것.
국립극장 측은 "'사랑'을 상징하는 춘향 캐릭터를 부각시켜 민족 예술의 정체성을 확보하는 한편, 외국 관광객들에게 이를 소개하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축제에는 국립극단 국립창극단 국립 무용단 등 극장 산하단체를 비롯,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 클래시컬 발레단, 콜롬비아 렉스플로제 등 두 개 해외단체와 국립오페라단, 사물놀이 한울림, 극단 서울 등 다수의 국내 외부단체가 참여하게 된다.
축제의 첫 순서를 장식할 두 작품은 김덕수가 이끄는 사물놀이 산울림의 '나비야 저 청산에'(해오름극장) 및 국립극단의 '기생비생춘향전'(달오름극장). 산울림의 '나비야.'는 기생 황진이의 삶을 자아 찾기로 본 총체극이며 오태석이 연출할 '.춘향전' 역시 춘향의 삶에서 주체적인 여성의 모습을 부각시키는 내용으로 전개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와 함께 국립극장은 30인 이상 단체관람 시 서울 야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 해오름극장 로비 3층을 다과 장소로 제공하며,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한국전통문화 체험프로그램'등의 이벤트를 마련한다.
또 조기 예매 관객에게 20~30%의 할인혜택을 부여하고 참가작들을 대상으로 인터넷상 관객 설문조사를 실시, '공연문화월드컵 14강전'으로서의 흥미도 불러 일으킨다는 방침이다.
◆국립극장의 '사랑대축제' 일정
<해오름극장>▦나비야! 저 청산에(12~14일) ▦국립오페라단 춘향전(19~21일) ▦창작음악극 영원한 사랑 춘향이(26~27일)<달오름극장>▦국립극단 기생비생 춘향전(9~21일) ▦퓨전콘서트 4월의 사랑(25~26일)<별오름극장>▦극단 여성 꿈꾸는 춘향(19~21일) ▦인형창극 인당수 사랑가(25~30일)
<해오름극장>▦국립창극단 창극 성춘향(3~12일) ▦모스크바 국립 클래시컬 발레단 '로미오와 줄리엣'(18~23일)<달오름극장>▦영어뮤지컬 춘향의 사랑이야기(3~12일) ▦완창판소리 춘향가(25일)<별오름극장>▦러브 콘체르토(3~19일)
<해오름극장>▦국립무용단 춤ㆍ춘향(2~5일)<달오름극장>▦콜롬비아 탱고 '여인의 유혹(5월30일~6월 2일)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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