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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 국내 그린 접수 '소녀시대'
입력2005-12-06 17:07:27
수정
2005.12.06 17:07:27
박민영 기자
2005 시즌 투어 결산 <2> 국내여자부문
‘소녀들의 투어 접수(?).’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무대는 10대들의 무서운 돌풍과 절대 강자의 실종으로 요약된다.
지난해부터 강세를 보였던 소녀 골퍼들은 올 들어 중심세력으로 완전히 자리를 잡으며 사실상 투어를 ‘접수’하다시피 했다.
올 시즌 11개 공식 대회 중 국내 선수가 우승컵을 차지한 대회는 줄리 잉스터(미국)가 정상에 올랐던 XCANVAS여자오픈을 제외한 10개. 각기 다른 우승자가 배출된 10개 대회 챔피언의 평균 나이가 19세였다는 사실은 그야말로 ‘소녀시대’였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 가운데 10대 우승자는 송보배(19ㆍ슈페리어)와 최나연(18ㆍSK텔레콤), 이가나(18ㆍ르꼬끄골프), 박희영(18ㆍ이수건설), 이선화(19ㆍCJ), 김혜정(19), 그리고 아마추어 신분으로 SK엔크린인비테이셔널을 제패한 신지애(18ㆍ함평골프고) 등 모두 7명에 달한다.
나머지 ‘챔피언스 클럽’ 멤버인 이지영(하이마트)과 배경은(CJ), 최우리(김영주골프)는 모두 20세. 이들이 올 시즌 최고령(?) 우승자로 기록됐을 정도다.
총 16개 대회에서 베테랑과 중견의 맹활약 속에 김대섭(24ㆍSK텔레콤)이 유일한 20대 챔프로 탄생한 남자프로골프 무대와는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소녀 골퍼 반란의 배경은 무엇일까.
신예들의 끊임없는 등장이 우선 꼽힌다. 일부 투어 관계자들은 신세대들의 경우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을 조기에 받은 데다 활성화된 주니어 무대에서 일찌감치 실전 감각을 익히고 있다고 설명한다. KLPGA의 2부 투어도 ‘즉시 전력감’의 배양기 역할을 하고 있다.
국가대표 출신의 박희영과 신지애, 그리고 2부 투어를 거친 이지영과 이가나, 김혜정, 이선화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이 같은 긍정적인 해석이 있는 반면 유명 선수들의 잇단 해외무대 진출에 따라 국내 투어를 주도하는 스타급 선수의 층이 크게 엷어진 결과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10대들의 주도와 스타급 선수의 실종은 투어 대회의 흥행과 직결됐다. 갤러리들은 귀익은 이름들이 사라진 대회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졌고 기업들도 대회 후원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게 된 것.
한국여자프로골프계는 투어 주축 선수들과 팬 사이의 괴리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해외 무대의 대중적인 인기를 국내 마케팅과 접목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 고민해야 하는 시기를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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