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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높을수록 실적株 관심 높아진다"


일본 대지진과 원자력 발전소 폭발에 따른 방사능 공포로 증시가 방향을 잡지 못하면서 실적호전 종목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의 펀더멘탈(기초여건)이 아직 훼손되지 않은 만큼 중장기적으로 실적 호전 종목을 주목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장 마감 직전 반등에 성공하며 전날보다 1.06포인트(0.05%) 오른 1,959.03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에는 일본 원자력발전소 폭발에 따른 방사성 물질 유출에 대한 우려 속에 지수가 2%가까이 하락한 1,919.13까지 떨어졌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저가 매수가 이어지며 상승 반전에 성공한 것이다. 이처럼 하루 사이에도 상승과 하락을 왔다갔다하는 코스피의 변동성은 이번 주 내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변동성 장세 속에서도 이날 실적 호전 예상 종목들은 선전을 거듭하며 지수 하락을 막았다. 올 1ㆍ4분기 400%가 넘는 영업이익 증가율이 예상되는 현대상선의 경우 전날보다 0.18% 오른 2만7,700원에 장을 마감했고, 같은 기간 70% 이상의 영업증가율이 기대되는 삼성정밀화학은 2.9%나 올라 주가를 떠받쳤다. 이외에 KB금융도 0.89%가 올랐다. 전문가들은 최근처럼 불확실성이 높은 장세에서는 소극적으로 대응하기 보다 실적이 개선되는 종목에 중장기적으로 투자하는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으라는 주문도 잇달아 나오고 있다. 국내 증시의 견고한 펀더멘탈이 깨지지 않는 이상 실적이 좋은 종목은 결국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논리다. 증권가에서 변동성을 이유로 일본의 대지진에 따라 반사익을 올릴 수 있는 국내 철강ㆍ금속ㆍ화학 등의 업종에 한해 추천을 하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펀더멘털에 기초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홍순표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 상황이 어려울 수록 기업들의 실적과 같은 펀더멘탈에 충실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1995년 고베 대지진 당시에도 영업이익 증가율이 좋았던 종목들은 코스피를 웃도는 성과를 냈다”고 주장했다. 실제 1995년 당시 한 해 동안 영업이익 증가율이 9,337%에 달했던 삼천리는 연간 코스피 상승률을 68.08%포인트 앞질렀고 영업이익이 762% 증가한 무림P&P도 코스피보다 265%포인트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신증권은 과거 고베 대지진 상황을 고려해 올 1ㆍ4분기 큰 폭의 영업이익 개선이 예상되면서 이번 대지진 이후 코스피보다 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이는 현대상선ㆍ삼성생명ㆍ한국금융지주 등을 관심 종목으로 추천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코스피 1,950선은 저점 매수의 중요 지대라 진단하고 주식 비중 확대를 주문했다. 유럽 재정위기ㆍ중동 정치불안ㆍ일본 대지진ㆍ원전 불안 등 모든 악재가 노출된 1ㆍ4분기가 증시 저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880~1,900선은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9배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부각되는 지수대”라며 “변동성 장세로 증시가 급락할 때마다 역발상의 관점에서 저점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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