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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기업공개시장 '기지개'
입력2002-01-09 00:00:00
수정
2002.01.09 00:00:00
美경제등 회복조짐이어 국제금융 유동성도 늘어침체됐던 아시아 IPO(기업공개)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영국의 경제 전문 파이낸셜 타임스는 9일 올해 아시아 경제의 버팀목인 미국 경제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유동성도 크게 늘어나고 있어 이 지역 IPO 시장에 좋은 환경이 제공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아시아 지역중에서도 특히 IPO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는 국가로 중국과 타이완을 지목했다.
뱅그오브차이나(BOC) 홍콩법인의 경우 올해 홍콩 증시에 상장될 예정인데 IPO 규모가 30억달러에 이르며 상장이 이뤄질 경우 일약 홍콩내 두번째 거대금융그룹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BOC는 향후 외국기업의 대중국 투자를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국 최대의 통신사인 차이나텔레콤도 50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IPO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타이완 기업들도 중국 본토 기업 못지않게 IPO에 나서고 있다. 타이완 국영 충화텔레콤은 뉴욕 등 국제금융시장에서의 IPO를 적극 고려하고 있다. TSMC 등 반도체업체들은 세계 반도체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구주매각(secondary offering)을 검토중이다.
지난해 증시 상황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맥도널드, 스타벅스 등 굵직한 기업들의 IPO가 이뤄진 일본시장은 올해는 신주 발행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다. 실제 NTT도코모는 이미 이달초 9,000억엔 규모의 신주발행을 성공리에 마쳤다.
한운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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