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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병원] '전문클리닉' 속속 개설
입력1999-08-01 00:00:00
수정
1999.08.01 00:00:00
신정섭 기자
대형종합병원들은 『진료의 특성을 지켜줄 특성화·전문화 없이는 살아날 수가 없다』며 「생존전략」 차원에서 병원내에 「전립선 클리닉」「성악(聲樂)클리닉」과 같은 특수클리닉을 속속 개설하고 있다.원내에 전문클리닉 개설을 주도하고 있는 병원은 바로 삼성계열 병원들. 먼저 삼성서울병원은 8월2일부터 각종 전립선 질환을 협진을 통해 치료하는 「전립선클리닉(소장·최한용 비뇨기과과장)」을 개설, 운영에 들어갔다.
전립선클리닉은 비뇨기과 전 의료진이 참여하며 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상설 개설되고 모든 검사와 진료를 당일에 끝낼 수 있다. 또 1차 진단결과를 토대로 세부 질환별로 최적의 전담 의료진이 종합적으로 진료할 수 있는 체제로 시스템화 하고 있다.
전립선 질환은 중·노년 남성에 흔한 질병으로 전립선 종양, 전립선염, 전립선통증 등이 있으며 외부증상으로는 배뇨곤란, 빈뇨, 야간뇨, 요도·음낭·골반부 통증 등이 나타난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전립선 질환의 경우 외부 증상이 비슷해 정확한 판정과 진료가 어려워 병원을 여러번 방문하는 불편이 있어왔다』며 『전립선클리닉 개설로 체계적이고 종합적 진료가 가능해져 이런 불편을 원스톱으로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강북삼성병원도 당뇨 환자들의 효율적인 혈당조절과 편의를 위한 「인슐린펌프 클리닉」의 문을 열었다. 인슐린 투여가 필요한 환자를 집중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개설된 인슐린 펌프클리닉에서는 이미 안정성이 입증된 펌프를 사용하여 당뇨병 환자를 치료한다.
「인슐린 펌프」란 인슐린이 저장된 담배갑 만한 장치를 통해 일정량의 인슐린을 자동으로 주입하는 장치. 환자가 인슐린 펌프를 조작하면 미세한 튜브를 통해 필요한 양의 인슐린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돼 있다.
인슐린은 식사 30분전이나 환자의 혈당 수치가 나쁠 때 공급하고 인슐린 주입량은 담당 전문의와 상담하여 결정한 범위내에서 주입한다. 이 클리닉에는 내분비과 교수팀과 상담전문 요원 1명이 전담해 운영하는데 1개월 마다 이 클리닉을 방문, 담당교수와 상담하여 인슐린 처방을 점검 받으면 된다.
이화의대 동대문병원(원장 최용만)도 최근 「성악클리닉」을 개설, 성대 이상으로 고통받던 성악가, 가수, 국악인들 전문인들은 물론 교사나 교수·학원 강사 등 목을 많이 쓰는 이들에게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성악클리닉은 기존의 이비인후과와 달리 수술을 하지 않고 성대질환을 치료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를위해 공명방법·발성방법·호흡방법 등을 컴퓨터로 진단,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방법을 의사들이 토론으로 결정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진단은 공기역학적 검사(AERO DYNAMIC ANALYSIS)과 음향학적 검사(ACOUSTIC ANALYSIS)를 실시한 후 성대경 검사를 통해 진단을 하는 등 총체적 성대관련 검사를 시행, 치료방법을 찾는다.
치료기간은 전체적으로 2~3개월이 걸리며 일주일에 1~2회, 한 과정당 6주가 소요된다. 이 경우 완치율은 80~90%를 보이고 있다. 현재 일주일에 30~40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음성언어 및 성악클리닉을 담당하고 있는 정성민교수는 『성악가나 가수는 성대를 사용하는 운동선수로서 운동선수들의 경우 몸을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만 성악가나 가수는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 』이라며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삼성서울병원의 「정신과 낮병원」과 서울중앙병원의 「미성년 여성클리닉」이나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의 「남성클리닉」「척추클리닉」「재활치료병원」, 한양대병원의 「류마티스클리닉」등이 대표적인 특수클리닉들이다./신정섭 기자 SHJS@SED.CO.KR
◇성악가나 가수, 교사 등 목을 많이 쓰는 사람들을 위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목관리를 해주는 성악클리닉의 진료 모습. 각 종합병원들 마다 특수클리닉을 개설해 종합적인 환자 및 질병치료 시스템을 구축하는 특수클리닉 개설붐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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