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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이사람] 최태호 홈플러스 연구소장
입력2002-10-20 00:00:00
수정
2002.10.20 00:00:00
"매장내 모든식품 안전검사""내 가족이 먹는 식품의 위생관리를 어떻게 소홀히 하겠습니까."
최태호(38) 홈플러스 품질과학연구소장은 식품 안전성에서 세계 최고를 자부하는 '프로 식품 지킴이'. 지난 97년 11월 연구소를 개설한 이후 줄곧 품질과학연구소에서 근무해온 최 소장은 경북대학교 농화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겸임교수로 2년간 재직한 재원이기도 하다.
그는 식품 안전도를 보장하기 위해 신선식품, 가공식품, 매장 내 푸드코트의 조리가공식품의 위생 품질을 매달 모두 검사한다.
품목수가 엄청나다 보니 벽에 걸린 그의 스케줄표는 항상 빈틈없이 채워져 있다. 매일 밤 10시를 훌쩍 넘기는 것도 다반사다. 철저한 위생관리를 위해 점포를 종횡무진 다니다 보면 때때로 엉뚱한 오해를 받는 일도 생긴다.
그는 "한여름에는 검사를 하다 보면 너무 더워서 아이스 박스에 얼음이랑 물을 들고 다니는데 그러다 보면 사람들이 생선장수로 오해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며 "고생은 되지만 최고 품질의 식품을 판다는 보람이 있어 일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소장은 덧붙여 "홈플러스는 유통할인점 최초로 올 12월 한국공인시험 검사기관 인정기구(KOLAS)로부터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증을 받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인증을 받게 되면 국제적인 공인시험기관으로서 자격을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품질과학연구소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식품위생검사기관 인증을 받은 99년 8월 이후 정도관리 평가 결과 2000년과 2001년에 걸쳐 2년 연속 '엑설런트'를 받아 제품검사 능력을 인정 받기도 했다.
정도관리 평가는 전국 34개의 식품위생검사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것으로 엑설런트, 우수, 미흡의 판정을 받게 되는데, 정부기관도 주로 우수를 받을 만큼 까다로운 평가다.
최 소장은 최근에는 점내 가공 조리식품의 안정성에 주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김밥을 말아 놓고 몇 시간까지 팔아야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가 등에 대한 기준을 정하는 것.
그는 "정부는 7시간을 권장하지만 고객이 집으로 가져가는 시간까지 감안해 4시간이내 판매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꿈이 있다면 앞으로 식품에 대한 위해안정성을 검증하는 과학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신토불이 전통 건강식품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앞으로의 목표를 말하는 최 소장의 모습에서 진정한 프로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임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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