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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ㆍ설연휴 앞두고 여행상품 예매폭주
입력2003-12-11 00:00:00
수정
2003.12.11 00:00:00
강동호 기자
겨울방학과 내년 설연휴를 앞두고 벌써부터 해외 여행 열기가 뜨겁다.
특히 침체기에 있는 국내 경기사정을 반영, 유럽ㆍ미주 등 장거리 여행보다는 동남아ㆍ중국 등지의 단거리 여행이 선호하는 여행객들이 급증하고 있다.
11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5일간 `황금연휴`가 가능한 내달 21~25일 설 연휴를 앞두고 해외여행 예약이 폭주하면서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등 동남아 주요 지역의 모객률이 70~80%대로 치솟고 있다.
하나투어의 경우 태국과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지역 상품 예약이 이달초 대부분 끝나고, 중국과 일본, 유럽 등 다른 지역 상품도 예약이 쇄도하고 있다. 18일부터 마카오행 전세기를 하루 한번꼴로 띄우는 자유여행사도 12월 예약율이 70%에 이른데다 1월달 예약율도 60~65%, 2월달 20~30% 등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오는 2월 26일까지 방학기간을 맞는 가족단위 여행객을 타겟으로 하는 이 여행사의 전세기 상품은 홍콩ㆍ마카오 3박4일 49만9,000원 등 가격이 다른 상품에 비해 10~20% 저렴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넥스투어도 필리핀 세부와 태국 방콕, 괌 상품은 이미 지난주에 예약이 완료됐으며 일본과 중국, 호주, 하와이 상품도 90% 이상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모두투어도 방콕을 비롯한 동남아와 괌, 사이판 등 인기 행선지의 예약이 마감됐으며, 투어익스프레스도 21일과 22일 출발하는 방콕ㆍ파타야, 푸켓 상품은 빈자리가 거의 없는 상태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 항공권 수요도 폭주해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1월 21일 떠나는 동남아 노선은 벌써 꽉 찼고 일본과 중국, 미국, 유럽행도 모두 90% 이상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여행사 관계자는 “이번 설의 경우 19ㆍ20일 이틀만 휴가를 내면 17∼25일까지 9일간 쉴 수 있는 데다 겨울방학까지 겹쳐 외국행이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휴가 길어지면 유럽ㆍ미주 등 장거리 상품을 찾는 사람들도 자연히 늘지 않겠느냐”며 반색했다.
한편 올초 사스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지난 9월까지 해외 여행객은 518만명으로 입국자 수(335만명)의 1.5배에 달한데 이어 올 연말까지 지난해 출국자수(약 700만명)를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관광수지 적자 규모도 올해 지난해 수준(23억6,000만달러)을 뛰어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란 우려다.
<강동호기자 easter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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