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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기 IMF수준 위축"

"내년 경기 IMF수준 위축" 상의, 1,993개社 조사…BSI 평균 63.대구지역 37로 최저 기업들은 내년 1ㆍ4분기 경기가 'IMF 수준으로 위축될 것'으로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는 전국 1,993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내년 1ㆍ4분기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경기실사지수(BSI)가 평균 63으로 나타나 올 4ㆍ4분기 예상치인 109보다 무려 46포인트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발표했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IMF 당시인 지난 98년 분기별 BSI인 61∼75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상의는 밝혔다. BSI가 100을 넘으면 이전 분기보다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악화될 것으로 보는 곳보다 많다는 것을 뜻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이 같은 조사와 관련, 상의측은 "정부는 팽배해지고 있는 경기비관론을 극복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 경제주체의 불안심리를 해소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일관성 있는 정책의 추진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선ㆍ사무기기외 모두 흐림 지난 3ㆍ4분기에 조사한 올 4ㆍ4분기 BSI지수는 섬유, 석유화학을 빼고 모든 업종이 100을 넘었다. 그러나 내년 1ㆍ4분기에 대한 조사는 조선업과 사무기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100을 밑돌고 있다. 조선업종은 2∼3년치 조업물량을 확보해 106을 기록했으나 올 4.4분기의 119보다 13포인트가 떨어졌다. 사무기기(115)도 전 분기에 비해서는 23포인트나 떨어져 모든 업종의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기업인들은 내다보고 있다. 국내 주요 산업인 자동차(50), 석유화학(53) 업종은 내년 1분기에 50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모두 올 4.4분기보다 절반 이상이나 떨어진 수치다. 특히 반도체ㆍ전자업종도 85로 올 4.4분기의 140에 비해 전망을 어둡게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섬유(49)와 가죽ㆍ신발(49)은 50을 밑돌았으며, 정유(60), 기계(61), 조립금속(63), 출판인쇄(67)도 BSI가 60대에 머물렀다. ◇고유가 가장 우려 항목별 전망에서는 원재료 가격이 올 4.4분기(68)에 이어 58로 최저치를 보여 기업들이 고유가를 중심으로한 원자재 가격인상을 경기의 가장 큰 악재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이익(61), 자금사정(65), 내수(66)도 전 분기보다 크게 덜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설비투자(95)와 수출(90), 고용(90) 지수는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 지수도 모두 100을 밑돌고 있다. 대기업의 경우 전 분기보다 35포인트 떨어진 72, 중소기업은 36포인트나 낮은 61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은 모든 항목에서 100이하를 기록했다. 하지만 대기업은 유일하게 수출(102)을 다소 긍정적으로 내다 봤다. 설비투자(100)는 올 4.4분기와 같은 수준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 경기는 대구 최저 지역별로는 삼성상용차의 청산과 우방, 새한 등의 워크아웃 등에 따라 중소업체의 연쇄부도가 우려되는 대구의 체감지수가 37로 최저를 보였다. 서울은 77로 다른 지역보다 양호했다. 지역경제에서 대우자동차의 비중이 가장 큰 인천도 55로 나타났다. 대구와 인천은 외환위기 당시보다 더 위축될 것으로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72)은 자동차와 석유화학 부진으로, 광주(67)는 생산기반 취약으로, 부산(55)은 신발ㆍ섬유 침체 장기화로, 대전(60)은 건설ㆍ유통경기 침체 등으로 내년 1분기 경기가 별로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활성화 대책 상의측은 일반적으로 BSI 조사가 1분기 시차를 두고 경기변동을 설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번 조사처럼 대우자동차, 현대사태 등 여러 악재가 겹친 경우에는 기업이 미래 경제상황을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예상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상의 관계자는 하지만 "고유가, 반도체 가격급락, 환율불안, 주요 수출국 경기둔화 등 대외여건 악화에다 대우자동차의 부도여파, 금융경색, 구조조정 지연, 정책불신 등 대내여건 불안까지 겹치면서 기업인들이 경기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소비ㆍ투자촉진 등 내수진작(25.4%)과 구조조정의 조속한 완료(24%)를 희망하고 있다고 상의는 밝혔다. 고광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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