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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체 부도 4유형 분류/건설산업연 왕세종 박사 논문

◎확장파멸형­경험없는 업종진출 화자초/방만경영형­경영자 전문지식·경험부족/자본부족형­은행·사채에 의존 수익감소/연쇄도산형­모·자기업 보증 빚 갚아주다건설사들은 대부분 무리한 사업확장과 방만한 경영 때문에 부실해져 도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당초 자본이 부족했거나 관련기업의 도산으로 인해 연쇄부도를 내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건설산업연구원 왕세종 박사는 최근 발표한 「건설업부도실태연구」 논문에서 이같이 밝히고 국내 건설업체의 부도유형을 ▲확장파멸형 ▲방만경영형 ▲자본부족형 ▲연쇄도산형 등 네가지로 나누어 특히 연쇄도산형의 비중이 다른 유형의 부실보다 크다고 지적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확장파멸형은 기업의 능력이나 규모 이상으로 무리하게 시설에 투자하고 인수합병 등을 통해 기업규모를 확장하다 기업경영이 한계에 부딪쳐 부실해지는 유형이다. 이 유형은 사업다각화를 위해 해당 기업의 주력업종과는 관련이 없고 경험이 부족한 신규분야로 진출하는 특성을 보인다. 그러나 투자 당시의 예상과는 달리 신규분야에서의 자금회수가 지연되며 타인 자본에 의한 의존도가 심화된다. 이는 곧 금융비용 증가로 이어져 결국 모기업의 자본을 잠식하게 된다는 것. 대표적인 케이스가 지난 95년 부도가 난 영진건설산업의 경우다. 영진은 대전 엑스포 특수로 대전지역 아파트 건설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했으나 건설경기가 침체, 미분양이 쌓이며 자금난을 겪게 됐다. 영진은 이를 극복키 위해 레저 및 유통산업에 진출해 4개 계열사를 설립하며 무리하게 사세확장을 했다. 결국 1천1백억원의 자금이 투입된 엑스포골프장의 분양이 저조, 부도를 냈다. 방만경영형은 최고경영자가 전문지식이나 경영능력이 부족해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경영을 하지 못하는 유형이다. 이 유형은 특히 경기침체나 산업구조 조정 등 기업 외부적 환경에 영향받아 부실해지는 경우가 많다. 지난 95년 부도를 낸 유원건설은 방만경영과 확장파멸형이 결합된 것이다. 유원건설은 93년 창업자가 사망해 2세 경영체제로 바뀌었다. 유원은 건설경기가 지속적으로 침체, 미분양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한대당 1백억원에 이르는 신형굴착기 TBM을 14대나 도입하는 등 시설투자 증대를 통해 사업규모를 확장했다. 그러나 자금난이 계속되면서 경영진간의 갈등이 커졌고 기업경영의 위험관리능력이 한계에 달해 끝내 부도를 낸 것이다. 자본부족형은 기업이 설립 당시부터 경쟁기업들에 비해 자기자본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비롯되는 기업부실화의 유형이다. 이 유형은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이나 사채 등에 의존, 자금을 조달하며 만성적인 자금부족으로 임금체불 등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따라서 거래처에 대한 기업의 신용이 떨어지고 수익성이 감소하면서 부실해진다. 연쇄도산형은 모기업이나 자회사 또는 관련기업이 도산해 해당기업의 경영실적과는 상관없이 부도를 내는 경우다. 이때 관련기업의 부실채권을 회수할 수 없게 되거나 채무상환, 보증이행을 위해 기업의 자금이 유출되면서 자본부족형의 부실화과정을 걷게 된다. 지난해 부도를 낸 1백64개 건설업체 가운데 25%인 41개 업체가 주채무자의 부도로 쓰러졌다. 왕박사는 『건설업은 종합산업으로 다른 산업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연쇄도산형에 의한 부실이 많다』고 지적하며 현행 각종 연대보증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한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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