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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産 위스키 가격 내달 10%안팎 오를듯
입력2003-07-17 00:00:00
수정
2003.07.17 00:00:00
안길수 기자
위스키 업체들이 내달 일제히 17년산 위스키 가격을 인상할 전망이다.
17일 관련업계와 주류도매상 등에 따르면 디아지오코리아는 오는 8월 17년산 위스키 `윈저17` 가격을 10% 가량 올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롯데칠성음료의 `스카치블루스페셜`, 하이스코트 `랜슬럿17`, 페르노리카코리아 `리볼브17` 등의 가격도 일제히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위스키 업체들이 위스키 시장의 중심이 12년산에서 17년산 시장으로 이동함에 따라 17년산 가격을 인상해 불황기에 실익을 얻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재 `윈저17`(500ml)의 출고가격은 2만9,480원으로 10% 가량 올릴 경우 병당 3만2,000~3만3,000원대로 오르게 된다. 또한 `윈저17`과 비슷한 가격대의 경쟁 브랜드인 `스카치블루스페셜`과, `랜슬럿17` 등의 출고가도 10% 내외 인상될 전망이다.
디아지오 측 관계자는 “아직 인상 폭이 결정되진 않았으나 8월쯤 가격 인상 폭을 확정할 방침”이라며 “선두 기업인 디아지오가 가격을 올리면 후발사들도 잇따라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윈저17`의 물량이 부족해 도매상에 제품 배당제를 실시하고 있다”며 “스코틀랜드 `칼마낙`에서 수입하는 17년산 원액 제고가 거의 바닥나 `윈저17`의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위스키 업계 2위로 밀린데 이어 17년 시장의 주도권 마저 뺏긴 진로발렌타인스는 `윈저17`에 대응하기 위해 `임페리얼17`을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주류도매상의 관계자는 “최근 진로발렌타인스 영업사원들이 도매상을 돌며 `오는 9월께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인데 물건을 받아줄 수 있냐`고 묻고 다닌다”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진로발렌타인스 측은 “시중에 `임페리얼17`이 출시된다는 소문이 도는데 회사 차원에서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디아지오의 `윈저17`이 65% 가량 차지하고 있는 17년산 위스키 시장 규모는 지난 2001년 1,235억원(전체 위스키 시장 1조3,000억원), 2002년 2,070억원(1조5,000억원)에 이어 올해는 2,700억원(1조4,500억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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