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여전히 '냉랭' 상의 조사서 기업 49% "침체지속" 8%는 "악화" 응답 이규진 기자 sky@sed.co.kr 관련기사 "수익은 커녕 살아남기 급급해요" “경기침체 장기화로 전기전자 제품 원료인 스티렌모노머 가격이 마지노선인 톤당 1,000달러를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 정도 원가부담으로는 기업을 경영하기가 사실상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유화업체 A사의 구매담당 임원) 각종 거시지표에서는 경기회복의 봄바람이 부는 듯하지만 기업들이 경영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는 여전히 냉랭하다. 2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수도권 소재 3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국내 기업의 경영환경 변화요인과 애로’를 파악한 결과 조사 대상 기업의 49.0%는 ‘경기침체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고 답했으며 ‘경기가 악화국면에 있다’고 답한 기업들도 8.3%에 달했다. 특히 이번 설문조사에서 기업들의 69.0%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55달러를 넘어설 경우 기업 채산성을 맞추지 못한다’고 응답, 현재의 고유가 상황이 기업 경영활동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반영하듯 기업들은 앞으로의 경영환경에서 우려되는 요인으로 ‘고유가(34.3%)’를 가장 먼저 꼽았으며 이어 ‘정책 불확실성(22.0%)’ ‘환율변동(18.3%)’ 순으로 답했다. 대한상의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최근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했다고는 하나 아직도 기업들이 채산성을 확보하기 힘든 수준”이라며 “기업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유가대책 등은 물론 전방위적인 기업환경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10/2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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