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3일 열린 관광진흥확대회의에서 홍보·이벤트에 치중하느라 내실을 기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은 한식 세계화 정책을 폐기하고 국내 한식 기반 강화에 역점을 둔 '한식정책 발전방안'을 보고했다.
정부는 우선 '한식과 한식문화'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해 한싯의 문화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기로 했다. 앞서 유네스코는 지난해 우리나라의 '김장과 김장문화'를 세계유산에 등재한 바 있다.
임정빈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국장은 "우리 식문화의 우수성을 공인받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내 한식 저변 확대를 위해서는 지역별·분야별 한식을 표준화하고 나이와 계층에 맞는 식단을 개발·보급하기로 했다. 또 한식과 농촌지역 관광을 연계하기 위해 현재 83곳인 '향토음식점'을 매년 10여개씩 확대하고 맛지도·달력 등을 보급하기로 했다. 종가음식 프로그램과 연계한 관광상품도 개발한다.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유명 요리학교 네 곳에서 운영하고 있는 한식 강좌를 2017년까지 여덟 곳으로 확대하고 해외 대학 식문화 강좌 개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임 국장은 "지금까지 이벤트 등을 통해 한식을 세계에 알리는 데 주안점을 뒀다면 앞으로는 국내 한식 기반 강화와 해외 확산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한식 정책의 틀을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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