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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만 번다면 남의 사생활쯤이야…/전화도청 16명 적발

◎가정문제상담소장 등 10명 구속서울지검 북부지청 형사4부(김용진 부장검사)는 21일 고액의 수수료를 받고 사생활을 조사해온 서울 송파구 가락동 한우리 가정문제상담소 소장 최종찬씨(40)와 전화도청 장비를 만들어 팔아온 한일전자 기술개발이사 이홍섭씨(36) 등 10명을 신용정보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최씨에게 고객의 예금 거래내역과 잔고 등 신용정보를 알려준 조흥은행 암사동지점 김승윤 과장(39)을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긴급재정경제 명령 위반 혐의로, 호출기에 수신되는 전화번호 가입자의 인적사항을 심부름센터에 알려준 서울 광진전화국 6급 직원 윤진섭씨(37)를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각각 불구속기소했다. 최씨는 지난 5월 김모씨로부터 2억원의 빚을 지고 달아난 채무자의 소재지를 파악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감청용 녹음기로 도청, 채무자가 호주로 달아난 사실을 알려주고 수수료로 1천4백만원을 받는 등 지난 1월부터 20여차례에 걸쳐 채무자 소재지 파악, 배우자의 불륜관계 조사, 은행거래 내역 등을 알려주고 2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성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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