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IT 빅2' 중 하나인 텐센트가 또 다시 국내 게임사에 투자했다. 지난 2010년부터 공개된 텐센트 국내 게임 투자 금액만 7,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텐센트, 알리바바 등 중국 IT 기업들의 국내 기업 '쇼핑'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 관심이 모아 지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텐센트는 모바일게임사 '파티게임즈'에 200억원을 투자했다. 방식은 제 3자 배정 유상증자로 텐센트는 20%의 지분을 확보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아이러브커피'로 유명한 파티게임즈는 지난 해 270억 원의 매출을 거둔 주요 신생 모바일게임사 중 하나. 지난 7월엔 코스닥 예비상장을 통과했다.
텐센트의 투자는 플랫폼, 콘텐츠를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이다.
실제 텐센트는 지난 3월 국내 최대 모바일게임사 CJ넷마블에 5,3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또 2012년에는 카카오에 투자해 다음카카오의 2대 주주가 됐다.
텐센트는 이에 따라 국내 모바일게임 플랫폼(모바일메신저)과 주요 모바일게임사의 핵심 주주로 올라섰다. 국내 모바일게임 생태계를 좌우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중국 IT 회사 알리바바 역시 예외는 아니다.
알리바바는 이미 파티게임즈, 네시삼심삼분 등과 제휴를 맺고 있다. 또 최근 국내 모바일게임사 인수를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 게임업계 관계자는 "업계가 전반적으로 침체 돼 있어 투자 소식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하지만 지나치게 중국에 의존함으로써 업계 스스로 위험을 자초하는 것 아니냐는 반성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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