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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대구·경북 스타벤처 육성 물거품
입력2004-04-07 00:00:00
수정
2004.04.07 00:00:00
대구ㆍ경북지역의 창업보육 기관들이 어려운 지역 경제에 희망을 던져줄 수 있는 성장 가능성이 큰 ‘스타벤처’ 키우기에는 실패하고 있다.
7일 대구ㆍ경북중소기업청 및 벤처창업보육기관 등에 따르면 대구ㆍ경북지 역의 벤처 인프라는 효과적으로 갖춰져 있다. 지역에는 대구ㆍ경북과 포항 테크노파크 등 3개 테크노파크가 조성돼 벤처기업 육성에 나서고 있는데다 대구 9곳, 경북 26개 등 모두 35개 창업보육센터가 벤처 인큐베이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동대구벤처지구 등 3개의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가 지정돼 있는가 하면 기관마다 벤처공장 등을 잇따라 조성하는 등 벤처인프라는 어느 곳보다 충분 히 갖추고 있다.
때문에 전국적으로 시들해진 벤처열기 등으로 지난해 벤처기업이 크게 감소한 것과 달리 대구ㆍ경북지역의 벤처기업들은 현상유지를 했으며 최근 들어 오히려 그 숫자는 조금씩 증가할 정도다.
여기에다 테크노파크 및 창업보육센터 입주 업체들도 꾸준한 성장을 하고있다.
대구테크노파크의 경우 지난해 입주업체 50여개사의 매출이 전년도(668억원)보다 150% 늘어난 1,003억원을 기록하는 등 해마다 급성장하고 있다. 경북테크노파크 역시 40개 입주 업체들이 지난해 3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 는 등 어려운 경기에도 아랑곳 않고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 벤처업계는 이들 기관들의 이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대구ㆍ경북지역에서 벤처 보육사업을 시작한지 5년이 지났 지만 지역 벤처업계를 리드할 수 있는 스타 벤처는 전혀 없고 고만고만한기업 육성에 그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 지역 테크노파크와 창업보육센터 입주업체 가운데 지금까지 코스닥에 등록한 기업은 단 1곳도 없고 올해도 이 같은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전망된다.
여기에다 입주업체 대부분이 제조업 벤처 기업인데도 불구하고 매출은 상위 업체가 불과 100억원~200억원 수준에 머물고 있어 지역 벤처업계를 이끌 수 있는 리딩기업으로 입지를 다지지 못하고 있다.
테크노파크 입주업체 한관계자는 “지역 벤처업계 모두가 희망을 가질 수있는 스타벤처 탄생을 기대하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며 “이 같 은 결과는 지역 벤처 기관들이 안정위주로 창업보육을 하는데다 보수적인지역 분위기 등도 한몫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대구=김태일기자 ti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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