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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선물] 시대가 바뀌면 선물도 변한다

[추석선물] 시대가 바뀌면 선물도 변한다"시대가 바뀌면 선물도 변한다." 추석선물 역시 경제발전이나 생활수준에 따라 꾸준히 바뀌어 왔다. 신세계백화점은 상업사박물관에 소장된 지난 1965~2000년 추석 카탈로그를 분석, 선물세트 내용과 경향, 매출동향 등을 살펴 보았다. ◇ 50년대 추석선물이라는 개념조차 없었다. 그나마 선물 문화라면 계란이나 찹쌀, 고추, 갈비한짝, 돼지고기 등 수확한 농축산물을 친척들에게 직접 전달하는게 고작이었다. ◇ 60년대 추석선물이 차츰 보편화되면서 처음으로 백화점에서 한장짜리 추석 카탈로그를 제작 배포하고 추석 신문광고를 집행하는등 판축행사가 시작됐다. 50년대 - 계란등 농축산물 60년대 - '뉴설탕' 최고인기 70년대 - 생활필수품 각광 80년대 - 갈비·건강식품등 90년대 - 고·저가로 양극화 라면 한장자(50개입), 맥주 한장자, 설탕, 커피, 세탁비누 세트(30개들이), 양복지, 석유곤로, 다리미, 통조림 세트(6개들이) 등 식생활 상품이 주요 선물이었다. 당시 부유층 사이에 인기리에 판매된 최고급 선물은 '그래-뉴설탕'으로 6㎏에 780원. ◇ 70년대 산업화가 활발해지면서 추석선무도 합성수지 그릇, 라디오 등 경공품 제품이나 식생활과 무관한 화장품, 여성 속옷, 양산 등이 등장, 소비생활에 획기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선물세트 종류도 60년대 100여종에서 1,000여종까지 확대됐다. 특히 흑백TV, 전자보온밥통, 전기밥솥 등 가전제품이 집중 소개됐으며 60년대의 세탁비누 대신 등장한 다이알비누, 송월 타월세트 등 생활필수품이 실용선물로 각광받았다. 14인치 TV는 7만8,000원, 화장품세트는 3,300원~5,000원. ◇80년대 신규백화점의 출현에 따른 상품개발, 소비자의 소득향상 등으로 추석선물 문화가 본격 정착됐다. 하장품, 정육, 과일 등 선물상품 전품목이 고급화를 선언 가격도 급상승했다. 지금도 인기상품인 갈비는 80년대부터 가장 합리적인 선물로 자리매김했으며 인삼, 꿀, 영지 등 건강관련 식품이 부상했다. 넥타이, 지갑·벨트세트, 와이셔츠 등 신변잡화도 늘어났다. ◇ 90년대 고가 상품, 실용적인 저가 선물세트의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수입양주가 베스트셀러 선물상품이 됐으며 일부에서는 130만원이 넘는 양주인 레미마틴, 루이 14세나 100만원이 넘는 영광굴비 등 호화 선물도 등장했다. 반면 할인점의 성장세와 더불어 참치, 햄 조미료세트 등 저가형 규격식품이 다시 인기를 끌었다. 또한 개성을 강조하는 사회현상을 반영, 각자가 원하는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상품권이 인기상품으로 떠올랐다. 입력시간 2000/08/31 14:32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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