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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코스닥 12일째 ‘사자’

외국인들이 올들어 코스닥시장 최장 순매수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매수 대상 종목이 광범위 하고 단기 보유 성향이 강해져, 시장지배력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5일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122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해 올들어 가장 긴 12일 연속 순매수 기록을 세웠다. 이날 외국인들은 NHNㆍ강원랜드ㆍ코텍 등의 종목을 중심으로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의 코스닥 시장 순매수 기록은 지난 98년1월7일부터 3월13일까지 54거래일이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6월25~7월9일 11일 순매수가 가장 길었다. 이번 외국인 순매수는 종목 확산이 특징으로 꼽히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 6월말 11일 순매수 기간동안 2,257억원의 주식을 사들이면서, NHN(572억원)ㆍ다음(325억원)ㆍ옥션(181억원) 등 인터넷주와 웹젠(165억원)ㆍ휴맥스(286억원) 등의 게임ㆍ셋톱박스에 매수세를 집중해 코스닥시장의 주도주로 부상시켰다. 하지만 이번에는 파워로직스ㆍ강원랜드ㆍKH바텍ㆍ세코닉스 등 IT주ㆍ반도체주ㆍ홈쇼핑주 등에 골고루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12일간 순매수 금액은 1,934억원에 그치고 있다. 강현철 LG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 두드러지는 종목이나 업종이 없다는 것은 시장의 주도주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미국 나스닥 상승 등으로 코스닥에 대한 급격한 매도는 없겠지만, 시장분위기를 바꿀만한 추가매수세 역시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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