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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창악기] 전자피아노 수출호조
입력1999-05-11 00:00:00
수정
1999.05.11 00:00:00
송영규 기자
영창악기가 새로 선보인 전자피아노가 출시되기도 전에 1,000만달러 이상의 수출주문을 확보하는 등 경영정상화에 청신호를 보이고 있다.영창악기(대표 정락원·鄭樂源)는 7월 출시예정인 전자악기「KSP-76」과 「KSP-88」이 최근 미국을 비롯한 해외바이어로부터 1,000만달러 이상의 물량을 수주했다고 11일 밝혔다.
영창의 신제품이 이처럼 해외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것은 가격이 대당 420달러로 기존제품의 절반수준에 불과하면서도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기능을 첨가했기 때문이다.
최대한 원음과 가깝게 표현하기 위해 미국 보스톤연구소에서 새로 개발한 3세대 음원칩 「메이블」을 채택했고 효과음도 32가지까지 표현이 가능하다. 또 여러대의 전자악기를 한대의 신디사이저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미디」기능이 추가돼 오케스트라의 효과도 가질 수 있다.
「KSP-88」의 경우 세계최초로 건반수를 88개까지 늘려 음역을 최대한으로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모든 전자피아노의 건반수는 76개 또는 61개뿐이어서 다양한 음역을 구사할 수 없었다.
특히 이제품은 지난 3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세계악기쇼에서 방문고객들이 선정한 가장 갖고 싶은 악기 1위로 선정되기도 할 만큼 해외에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창은 신제품의 수출호조에 힘입어 올해 전자악기 수출목표를 6,500만달러에서 7,000만달러로 상향조정했고 총수출액도 목표액보다 2,000만달러 이상 늘어난 1억3,000만달러를 기대하고 있다.
한관계자는 『올들어 신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급격히 늘고 있어 수출목표는 충분히 초과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호조세가 계속되면 회사도 조기에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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