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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선물] 백화점 설대목 노린다
입력1999-02-01 00:00:00
수정
1999.02.01 00:00:00
올해 설날 선물수요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와 소비심리 회복에 따라 작년 설 대목보다 10~20%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선물세트는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중산층이 급격히 몰락해 어중간한 가격대의 제품보다는 아주 비싸거나 싼 제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식품·주류 등 제조업체는 소비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고가품의 포장단위를 축소, 값을 낮추는 한편 값비싼 제품의 물량도 대폭 늘렸다.
유통업계는 고객층별 선물세트를 다양화하고 한가지 상품으로만 구성한 단독세트보다는 여러 종류의 상품을 한데 묶은 혼합선물세트를 많이 선보였다. 또 배달서비스도 강화했다.
일부 유통업체는 고객이 낱개로 고른 상품을 선물로 만들어주는 등 서비스를 차별화하고 있다.
◇선물경향 백화점을 찾는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이번 설에는 어떤 형태로든 선물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소비자들은 선물로 백화점 상품권을 선호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설날선물 품평회」 참여자 837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5%가 이번 설에 선물할 계획이라고 대답했다.
선물 품목으로는 백화점 상품권이 43%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상품(37%), 현금(12%), 특정품목 상품권(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선물할 대상은 가족이나 친척이 66%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업무관련자(18%), 은사(9%), 친구나 애인(4%) 등으로 조사됐다.
선호하는 선물세트로는 4만원 미만의 경우 가정용품(식기류)과 식품(건식품)을 주로 꼽았으며 10만원 이상 고가품으로는 역시 정육과 갈비, 곶감세트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가격대별 선물 1만원 이하의 상품으로는 식용유·치약·비누·양말·손수건 등을 꼽을 수 있다. 1만~3만원대는 커피·참치통조림·김·민속차 등 식품세트류와 넥타이 등이 있다.
3만~5만원대는 실용적이면서 값도 적당하다. 젓갈류·김·멸치 등 수산물세트, 이강주·문배주 등 민속주, 인삼·더덕 등 건강식품류, 지갑·벨트 등 패션잡화가 몰려있다. 곶감 및 커피잔세트도 이 가격대에 속한다.
5만~10만원대는 한과세트나 수삼·영지버섯·벌꿀 등 효도상품 등을 비롯해 갈비·옥돔·굴비·과일·위스키·스카프·와이셔츠·구두 등이 눈에 띄는 품목들이다.
◇연령대별 선물 장년층과 노년층에 가장 알맞는 선물은 인삼·꿀·영지·로열젤리 등 건강식품. 값이 좀 비싸 빠듯한 주머니사정 때문에 어른들이 스스로 구입하기 부담스러운 품목들이다. 지역특산물도 어른들이 선호하는 품목 가운데 하나. 의류를 선물로 준비할 때는 선물 대상의 나이를 우선 고려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젊은층에 어울리는 선물은 패션잡화. 값도 그리 비싸지 않고 받는 사람이 주는 사람의 정성을 잘 확인할 수 있는 상품들이다. 그러나 젊은층은 개성을 중시하는 편이기 때문에 받는 사람의 취향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남성에게는 와이셔츠·넥타이·지갑·벨트 등이 적당하다. 여성에게는 화장품세트·향수·목욕용품·핸드백·스카프 등이 좋다.
중·고·대학생과 어린이의 경우 설과 겹쳐 있는 졸업·입학시즌에 맞게 선물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들에게는 핸드폰·전자수첩·스포츠용품·CD플레이어 등이 무난하다. 어린이들에게는 팬시용품·완구·게임기·가방·인형 등이 어울린다.
◇백화점 고객편의 서비스 전시매장 및 상담창구를 마련, 예약판매를 실시하고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서도 선물주문을 받는다. 또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구입할 때 백화점가격보다 10~20% 싸게 구입할 수 있다. 단체구입도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일부 백화점들은 한우 정육의 경우 전문가 조언을 바탕으로 간단한 상식을 곁들인 다양한 육류요리 제안카드를 선물세트 안에 넣어준다.
불만이 있는 제품에 대해선 반품·교환·환불이 가능하다. 다점포를 가지고 있는 백화점들은 지방 점포와 연계, 상호배달시스템을 운영하기 때문에 주문을 하면 가정에서 24시간 안에 배달받을 수 있다. 【구동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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