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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빅3' 광주시장 쟁탈전 치열

광주상권을 놓고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유통업계 '빅3'가 서울 못지않은 치열한 시장쟁탈전을 벌이고 있다.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광주지역에는 지난 95년 8월 신세계백화점이 첫 진출한이후 올들어 시장점유율을 50% 안팎으로 끌어올리는 등 아성을 구축하고 있었다. 그러나 현대가 지난 6월 송원백화점과 경영위임관리 계약을 체결, 영업을 시작한데 이어 롯데가 9월18일 8천평 규모의 광주롯데점을 개장하자 연간 시장규모가 6천억원 안팎에 달하는 이 지역 상권을 둘러싼 각축전이 불을 뿜기 시작했다. 롯데가 영업을 시작한 이후 10월31일까지 광주지역 백화점업계의 매출규모는 776억원이며 시장 점유율은 신세계 43%, 롯데 40%, 현대 12%로 롯데가 개장과 동시에 신세계를 바짝 따라붙고 현대가 그 뒤를 쫓는 양상이다. 롯데와 현대가 진출하기전 광주상권을 10% 이상씩 점유하고 있던 가든백화점과 화니백화점은 국제통화기금(IMF) 여파로 차례로 부도를 내고 `빅3'에 자리를 내줬다. 이들 `빅3'간 경쟁의 결과는 차차 드러나겠지만 광주시민의 정서에 맞아떨어지는 '지역밀착형' 영업전략을 얼마나 철저히 구사하느냐에 달려있다는 분석이다. 신세계는 개점전부터 이미 광주시민을 위한 각종 이벤트행사와 광주 비엔날레행사에 후원금 지원 등 현지화 전략을 구사해 왔다. 롯데도 각종 성금을 기탁하고 광주에서 가장 인기있는 기업이라는 해태제과 상품을 매점에 입점시키는 한편 광주 운송사업자들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셔틀버스 운행횟수를 자발적으로 줄이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현대는 최근 5개월간 매장 새단장을 마친 기념으로 지난 7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예정으로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주부가요제와 모델선발대회 등 각종 행사를 열고 있으며 선발된 모델들을 광고전단 제작에 기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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