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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채권시장 요동
입력2003-07-16 00:00:00
수정
2003.07.16 00:00:00
성화용 기자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15일 미 하원 금융위원회 발언을 통해 미국 경제의 본격적인 회복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전 세계 국채 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다. 그린스펀 의장이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국채 매입에 대한 직접적인 의사 표명 없이 하반기 경기 회복을 언급하면서 시장 금리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진 데 따른 것이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5일 뉴욕 금융시장에서 지난 96년 3월 이후 7년 만에 최대폭인 0.26%포인트 급등하며 3.98%를 기록한데 이어 16일 일본 도쿄시장 거래에서도 추가로 상승,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4%대에 진입하며 장 중 한 때 4.02%를 나타냈다.
일본 국채 금리도 급등, 10년물 수익률이 한 때 0.12%포인트 오른 1.15%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다. 싱가포르와 호주ㆍ뉴질랜드에서도 국채 금리가 급등했으며, 영국 10년물 국채 금리의 경우 95년 이후 8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하는 등 유럽권 국채 금리 역시 오름세를 나타냈다. 우리나라 채권시장의 지표금리 역할을 하는 3년물 국고채 금리도 세계적인 채권가격 폭락 현상에 영향을 받아 0.22%포인트 급등한 4.54%를 기록했다.
한편 그린스펀의 이날 발언으로 주요 통화에 대한 미 달러 가치도 급등, 달러ㆍ유로 환율이 전날 1.1280달러에서 1.174달러까지 떨어졌다.
<성화용기자, 최윤석기자 s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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