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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 퇴원후 첫 국무회의

"비행기추락사고 월드컵 영향없게 노력" 지시김대중 대통령은 퇴원 후 처음 열린 16일 국무회의에서 각종 국정 현안을 보고받고 지시사항을 전달했다고 박선숙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오전9시 중국 민항기 추락사고 희생자에 대한 묵념을 시작으로 진행된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번 사고가 월드컵대회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 "건교부는 그러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어제 오후 건설교통부 장관에게 전화했더니 사고현지의 산중턱에 가 있었다. 책임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했다"고 칭찬했다. 김 대통령은 "중요한 것은 사고원인을 규명하는 것"이라면서 "사고를 잘 수습하고 사고로 인한 부작용이 일어나지 않도록 특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의사가 앞으로 한달 정도는 무리하지 말라고 충고했다"며 "종전보다 일정을 많이 줄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무위원들에게 "평소에도 잘하고 있지만 중요한 시기이니 만큼 더욱 잘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제부총리, 비서실장 임명에 대해 김 대통령은 "두 분을 선임한 것은 정부가 추진해온 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라며 "일사불란하게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생각에서 두 분을 임명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의사 집단휴업계획에 대해, 통일부 장관에게 남북관계 진전상황에 대해, 문화관광부 장관에게는 월드컵 준비상황을 물었다. 이어 월드컵 안전대책에 대해 행정자치부 장관과 국방부 장관의 보고를 들었다. 김 대통령은 "이제 월드컵이 45일밖에 남지 않은 만큼 국무위원들의 첫번째 관심은 월드컵이 돼야 한다"며 "문광부 장관이 매주 국무회의에서 월드컵 관련사항을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안의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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