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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앤화절상 시기 싸고 논란
입력2004-02-10 00:00:00
수정
2004.02.10 00:00:00
정구영 기자
서방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회담에서 환율 유연성이 부족한 대표적 국가로 중국이 지목된 가운데 중국 고위 지도부가 10일 환율 변동폭 확대 문제 등을 의제로 금융공작회의를 가진 것으로 전해져 위앤화 평가절상 여부와 시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관영 언론들은 중국 고위 지도부가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베이징 징시(京西) 호텔에서 전국 은행, 증권, 보험 금융공작회의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원자바오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중국 정부는 `기본적으로 안정적인(basically stable)` 환율을 원하고 있다”고 있다고 발언, 시장의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켰다. 이날 원자바오 총리의 발언을 두고 전문가들은 `페그제 고수 의지`와 `변동 폭 확대 가능성 시사` 등으로 다양하게 해석했다. 홍콩 소재 DBS 은행의 이코노미스트 크리스 륑은 “현재 0.3%인 변동 폭이 5% 정도로 확대돼도 환율은 `기본적으로 안정적`일 수 있는 범주 안에 있다”고 해석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위앤화 평가 절상에 대해 여러 각도의 해석이 나오고 있다. 위앤화 평가 절상과 관련한 논란은 지난 8일 블룸버그 통신이 중국의 재경시보를 인용, 중국 정부가 내달 3월 위앤화 가치를 5% 가량 평가 절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뒤 크게 불거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같은 보도 직후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앤화 평가절상과 관련해 그 어떤 계획도 갖고 있지 않으며 검토한 적도 없다고 강력 부인했다.
뉴욕타임스(NYT)는 9일 현재의 페그제를 다소 완화하는 수준의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은 있다고 분석하면서도 갑작스러운 위앤화 평가절상 가능성은 낮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도 점진적으로 바스켓통화 제도 도입을 점쳤다.
이 같은 상황과 관련 전문가들의 분석을 대체로 모아보면 중국이 현재의 위앤화 페그제를 바스켓 통화제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위앤화 변동 폭을 확대, 결과적으로 평가절상에 나설 개연성이 있지만 그 시기가 일부 언론의 예측처럼 급격히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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