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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버스, KAI와 공동개발 부인

훔베르트 사장 “A350 파트너 확정된것 없다”

에어버스, KAI와 공동개발 부인 훔베르트 사장 “A350 파트너 확정된것 없다”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추진중인 유럽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와의 차세대 여객기 공동 사업개발이 논란에 휩싸였다. KAI는 최근 공동개발을 합의했다고 발표했지만 정작 에어버스측은 이를 정면 부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에어버스사의 최고경영자(CEO)인 구스타프 훔베르트는 지난 28일 한국을 방문, 기자들과 만나 차세대 여객기 A350 공동개발사업과 관련해“현재 KAI나 대한항공 뿐만 아니라 한국의 다른 업체들과도 협의중이지만 아직 어느 업체에도 (공동개발 여부에 대한) 합의약속(commitment)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로선 아무 것도 확정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이후 협의에 진전이 생기면 알려주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20일의 KAI 발표 내용을 전면 부인한 것이다. KAI는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양사(에어버스와 KAI)가 A350 공동개발 원칙에 합의하였으며 내년 초까지 참여 대상 물량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당시 발표된 공동개발 분야는 A350의 동체 구조물과 주익(동체 좌우의 날개), 첨단복합재 구성품 일부였다. 이에 대해 KAI는“최근 실무 부서 차원에서 합의를 했다는 내용을 보고받아 보도자료를 냈던 것”이라며 “이미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앞으로 구체적인 가격협상을 끝내고 내년중 본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 훔베르트 사장의 합의 부인 발언에 대해선 “실무진으로부터 보고를 받지 못했거나 공동개발 참여를 요청하는 다른 협력업체들의 입장을 고려해 대답을 피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해명했다. 하지만 KAI는 이어 “공동개발 합의를 서면상으로 확정했는지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며 “구체적인 공동개발 분야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히는등 MOU를 체결했다는 발언과는 앞뒤가 맞지 않는 듯한 입장을 보였다. 업계 일각에선 KAI가 서울 에어쇼에서의 마케팅 성과 홍보에 급급한 나머지 양측이 협의중인 사업내용을 성급하게 발표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입력시간 : 2005/10/3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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