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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는 낮추고 틈새상품 겨냥을
입력2004-08-23 16:27:42
수정
2004.08.23 16:27:42
[기획특집] 저금리시대 숨어있는 0.1%P 찾아라<br>안전성 중심 포트폴리오 구성해 짧게 굴려야
눈높이는 낮추고 틈새상품 겨냥을
[기획특집] 저금리시대 숨어있는 0.1%P 찾아라안전성 중심 포트폴리오 구성해 짧게 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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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세금리가 사상 최저수준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은행들의 정기예금, 적금금리가 3%대에 들어서면서 은행 이자를 바라보던 시대가 끝났다. 올해 물가상승률이 3%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은행에 돈을 넣으면 오히려 손해를 보는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가 열렸다.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에서나 볼 수 있는 저금리시대가 도래한 셈이다.
과거 은행에 입금해놓고 이자로 돈을 불리던 ‘이자의 시대’가 마무리된 것이다. 심지어는 대형 시중은행들이 추가로 금리인하를 검토하고 있어 저금리시대가 장기화를 넘어 고착화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소비자들로서는 저금리시대에 걸맞는 재테크 전략 구성이 불가피해졌으며 은행들 역시 저금리시대 히트 금융상품 개발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전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성이 제격=재테크 전문가들은 저금리시대에 안전성이나 수익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상품을 찾기가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안전성을 기반으로한 포트폴리오 구성을 권유하고 있다. 세대별, 금액별 등 각자 특성에 걸맞는 상품을 찾도록 노력하는 것이 저금리시대에 베스트 투자전략이라고 것.
서춘수 조흥은행 재테크팀장은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는 잠시 쉬고 여유자금은 단기 위주로 굴리는 것이 낫다”며 “목표수익률도 낮게 잡고 무리한 투자에 나서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상언 신한은행 재테크팀장도 “기대수익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는 한편 현금 비중을 높여가면서 투자대안이 생길 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서 팀장은 단기 금융상품의 경우 1개월 이내 투자는 머니마켓펀드(MMF), 수시입출금식예금(MMDA), 어음관리계좌(CMA)를 활용할 것을 권했다. 이들 금리는 3.5% 안팎으로 3% 후반 수준인 은행 정기예금 금리와 큰 차이가 없다. 3~6개월 이내 투자는 특정 금전신탁, 발행어음을 권했다.
은행에서 판매하는 특정 금전신탁의 수익률은 연 4.5% 이상(3개월 기준), 발행어음은 연 3.8(1개월)~4.5%(6개월) 수준이다. 1년 이내는 제2금융권인 상호저축은행 정기예금과 조합예탁금을 추천했다.
◇실버세대, 생계형 저축이 효자상품=60세 이상에게는 생계형 비과세저축상품이 제격이다. 이 상품은 가입대상이 65세 이상에서 60세 이상으로 낮아졌으며 1인당 3,000만원까지 비과세되며 기한에 제한이 없으므로 장·단기 운용이 모두 가능하다. 특히 가족 명의로 분산예치가 가능해 증여 기능까지 갖고 있다.
생계형 비과세 저축은 가입기간에 관계없이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을 전혀 떼지 않아 은퇴 후 일정소득이 없는 ‘실버세대’에게 유리한 상품이다.
1년 만기 생계형 저축(연 금리 5%) 상품은 1억원을 예금할 경우 1년 후 받을 수 있는 이자가 150만원에 달한다. 세금 우대가 없는 일반 상품일 경우 이자소득 150만원의 16.5%(24만7,500원), 세금우대 상품에 가입하더라도 이자의 10.5%(15만7,500원)를 세금으로 내야돼 약 1%의 금리가 높아지는 효과를 발휘한다.
김근호 하나은행 재테크팀장은 “생계형 저축은 세금우대가 없는 일반저축보다 금리가 약 1%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생계형 비과세 제품에 이어 가입 5년, 5% 이상의 장기 고금리 상품인 은행의 후순위채권, 하이브리드채권 등도 적극 추진해볼만한 상품이다.
◇직장인, 소득공제ㆍ비과세 상품을 노려야=장기주택마련저축은 젊은 샐러리맨에게 알맞은 상품이다.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입기간이 7년이 넘으면 이자소득이 비과세되는 것도 장점이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은 3개월간 300만원까지 예금?수 있지만 소득공제가 연간 최대 300만원이므로 가장 높은 효과를 보려면 월 62만5,000원을 넣는 게 적정하다. 가입자격은 만 18세 이상 무주택 세대주이거나 국민주택규모(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1주택 소유 세대주라면 누구나 가능하다.
이외에도 연말정산에 대비해 П鳧餉? 주택마련청약저축, 보장성 보험 등 연말정산용 금융상품도 매력적인 투자대상이다.
◇기대를 낮추고 틈새상품에 주목하라=재테크 전문가들은 저금리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기대수익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틈새상품을 노리는 전략을 취할 것을 권하고 있다. 저금리가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고금리에 대한 환상은 접고, 일단 쉬어가는 전략을 취하면서 틈새를 겨냥하라는 것이다.
강우신 기업은행 재테크팀장은 “은행들이 부정기적으로 내놓고 있는 4%대의 특판정기예금ㆍ부동산펀드ㆍ일본 주식상품 등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씨티은행ㆍHSBC 등 외국계 은행들이 4%대 중반의 금리 상품을 개발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외국계은행들은 저금리시대에 한국 금융시장 진출 확대를 노릴만한 적기라고 보고 상대적인 고금리 금융상품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과거보다는 국내와 금융상품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여 경기 상황에 따라 상품을 갈아타고 선택하는 ‘팔색조’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최인철 기자 michel@sed.co.kr
입력시간 : 2004-08-2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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