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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있는 솔리스트의 향연
입력2001-03-07 00:00:00
수정
2001.03.07 00:00:00
첼리스트 양성원-피아니스트 김대진 독주회3월 18일. 서울에서는 첼리스트 양성원과 피아니스트 김대진의 독주회가 잇달아 개최된다.
실내악 연주자로 잘 알려진 양성원(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은 바흐와 코다이의 무반주 첼로소나타로 관객을 찾아가며, 의욕적인 기획연주로 명성이 높은 피아니스트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은 낭만적 피아노 명곡들을 들려주는 무대를 준비했다.
18일 오후7시 LG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양성원의 무반주 첼로 콘서트 'My Favorite Solo Pieces'는 '첼리스트들의 최후의 관문'이라 불리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과 헝가리 작곡가 졸탄 코다이의 무반주 첼로 소나타를 모은 무대다.
지난해 10월 EMI 레이블로 1905년부터 1910년 사이에 작곡된 졸탄 코다이의 첼로 앨범을 발매해 호평을 받았던 그는 이중 소나타 8번을 연주회 레퍼토리로 준비했다.
관객 입장에선 음반도 드물고 연주 역시 드문 코다이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흔치않은 기회인 셈이다.
또 바흐 첼로 모음곡 중에서는 가장 인기있는 1번과 6번을 연주할 예정이다. 이중 6번은 무반주 첼로 모음 6곡 중 그가 가장 아끼는 곡이라는 귀뜸.
이번 연주회는 지난 12일부터 20까지 계속되는 전국 순회공연의 세 번째 무대다. 이외에도 전주(12일) 광주(15일) 대전(20일) 등지에서 양성원의 첼로와 만날 수 있다. 또 오는 24일에는 그가 직접 첼로를 지도하는 '양성원의 특별 마스터클래스'도 열린다.(02)543-5331
한편 피아니스트 김대진은 18일 오후3시에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단 한 차례 공연에 나선다. 김대진은 1999년 쇼팽 피아노협주곡 전곡을 연주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전곡(5곡)을 하루에 완주해 화제를 불러일으킨 피아니스트. 참신하고 발빠른 기획연주로 많은 팬을 확보한 그는 이번 연주회에서 '김대진 컬렉션- 명곡의 순례'라는 타이틀로 봄의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올려지는 작품은 베토벤 '월광소나타 1악장', 바다르제프스카의 '소녀의 기도', 쇼팽의 '즉흥환상곡', 모차르트의 '터키행진곡' 등 귀익은 피아노 명곡들. 이외에도 파다레프스키의 '미뉴에트', 슈베르트의 '즉흥곡', 멘델스존의 '무언가'중 '사냥의 노래', 드뷔시의 '달빛'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얼핏 소품이 대부분인 듯 싶지만 널리 사랑 받는 명곡 속에서 피아노 음악의 극치를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 될 듯 하다. 라흐마니노프의 전주곡이 이날 마지막 레파토리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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