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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미, 빛바랜 ‘괴력장타’
입력2004-01-16 00:00:00
수정
2004.01.16 00:00:00
박민영 기자
미국 PGA투어 `최연소 성 대결`에 나선 위성미(15ㆍ미국명 미셸 위)가 위력적인 장타를 뿜어냈지만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두번째 한국인 PGA투어 멤버 나상욱(21ㆍ미국명 케빈 나ㆍ코오롱)은 20위권에 자리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16일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골프장(파70ㆍ7,060야드)에서 열린 소니오픈(총상금 480만달러) 1라운드.
PGA 사상 최연소 여성 출전자로 세계적 관심을 모은 위성미는 버디 3개를 잡아냈지만 보기 5개를 하며 2오버파 72타를 기록, 공동 105위까지 밀렸다. 선두는 투어 통산 3승의 카를로스 프랑코(파라과이)로 7언더파 63타를 쳤다.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이 대회 컷 기준은 이븐파 140타. 이에 따라 59년만의 PGA 투어 대회 컷 통과에 도전하는 최연소 여성 선수인 위성미는 2라운드에서 최소 2언더파 이상을 쳐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비록 하위권에 처졌지만 위성미는 이날 두 차례나 드라이버로 300야드를 넘기는 등 평균 비거리 278야드에 이르는 장타를 날려 3,000여명이나 운집한 갤러리의 입을 벌어지게 했다. 동반 선수들은 “어떤 코스에서 치더라도 지장이 없을 만한 장타”라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AP통신 등 외신들도 “나이가 믿어지지 않는 인상적인 플레이”라고 평가했다. 드라이버 샷은 14차례 가운데 11차례가 페어웨이에 떨어져 정확도도 높았으나 18홀 중 6개 홀에서 그린을 놓친 데다 홀보다는 그린 중앙을 노린 탓에 완벽한 버디 기회를 자주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18홀 동안 31개로 출전선수 143명 가운데 98위에 그친 퍼팅도 위성미의 발목을 잡았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위성미는 12번홀(파4)에서 드라이버 샷을 동반자들보다 25야드나 더 멀리 날린 뒤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첫 버디를 낚았다. 13, 14번홀에 이어 1번과 5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위성미는 6번홀(파4) 버디를 7번홀(파3) 보기로 바꿨으나 마지막 9번홀(파5)을 멋진 벙커 샷에 이은 버디 퍼트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2라운드를 기약했다.
나상욱은 2언더파 68타(버디 4, 보기 2)로 공동26위에 이름을 올렸다.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산뜻하게 출발한 나상욱은 14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잡아 전반을 2언더파로 마쳤다. 후반 들어 2번과 5번홀에서 1타씩을 잃어 하위권으로 떨어질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유럽과 아시아 등 세계 각지에서 경험을 쌓은 `20세 베테랑`답게 7번과 9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예스퍼 파네빅(스웨덴)이 5언더파 65타로 2위에 올라 모처럼 선두권을 달렸고 지난해 대회 준우승자 애런 배들리(호주ㆍ66타) 등 6명이 공동3위 그룹을 이뤘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어니 엘스(남아프리카공화국)는 3언더파 67타로 공동9위에 올랐으며 지난해 상금왕 비제이 싱(피지)은 공동41위(69타)에 랭크됐다. 월요예선을 통과해 출전한 박명준(26)은 6오버파 76타로 공동 139위까지 처져 높은 벽을 실감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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