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ㆍ4분기 어닝시즌이 마무리되면서 2ㆍ4분기 실적호전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연초 글로벌유동성에 따른 매수세가 주춤해지면서 증권사들도 막연한 기대감보다 펀더멘털이 양호한 종목들로 유망주를 압축하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부터 영업이익이 증가추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IT, 경기관련소비재, 산업재 등은 하반기로 갈수록 이익모멘텀 개선이 뚜렷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우증권 이원선 연구위원은 9일 “ 반도체, LCD 등 IT경기가 바닥을 지나 점차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형주보다 부품ㆍ소재주와 같이 중소형주가 경기호전 수혜를 더 일찍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글로벌경기 회복이 당초 예상보다 지연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실적개선 폭은 예측 치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우증권은 이와 관련, 1분기 영업이익률 12.8%로 양호한 실적을 보인 인탑스에 대해 2분기에도 핸드폰 케이스매출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률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인탑스를 포함해 1분기에 비해 2,3분기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유망주로 아시아나항공, 휴맥스, 진성티이씨, 에코플라스틱, 평화정공, 서울반도체, 파워로직스, 엠텍비젼, EMLSI 등을 꼽았다. 대신증권은 “가전, 자동차 부품금형업체인 나라앰앤디의 실적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며“수주증가 등에 힘입어 2분기도 1분기 영업이익률 13%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증설, 수주증가 등에 따른 실적호전 예상 종목들도 눈길을 끌고 있다. 디에이피는 이날 휴대폰카메라모듈용 경연성PCB(인쇄회로기판)의 수주 증가로 2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이상 늘어난 21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에이피는 지난 1분기 매출 103억원에 적자전환했었다. 휘닉스피디이는 PDP시장 수요확대로 PDP 파우더 라인증설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3분기이후 삼성SDI, LG전자의 PDP패널 생산량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PDP파우더부문 매출은 지난해 177억원에서 올해에는 330억원으로 86% 가량 늘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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