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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채발행 미국 제치고 세계1위
입력1999-02-09 00:00:00
수정
1999.02.09 00:00:00
일본이 구조조정을 위해 대량의 국채를 발행함에 따라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국채발행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투자은행인 JP 모건에 따르면 올 연말 일본의 국채발행 잔액은 2조5,000억달러에 달해 2조2,000억달러인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국채시장이 될 것이라고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이 9일 보도했다.
JP 모건은 올해 미국 일본 등 18개 주요 선진국의 국채 순발행액은 지난해보다 16%(530억달러) 늘어난 3,903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중 일본이 전체 순발행액의 9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일본을 제외한 17개 선진국들의 국채 순발행 규모는 10년만에 최저 수준인 390억달러(10%)에 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은 올해 구조조정을 위해 5,171억달러의 국채를 신규 발행할 예정이며 이중 만기상환분을 제외한 순증 규모는 3,521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반해 일본을 제외한 주요 선진국들은 정부 적자를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으며 특히 미국은 2년 연속 재정흑자를 구현할 것으로 보여 올해 재무성 채권 잔액이 1,120억달러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일본의 국채발행이 이같이 급증함에 따라 지난해 10월 사상 최저 수준인 0.7%까지 하락했다가 최근 2.4%까지 상승한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단기적으로 4%까지 급등할 것으로 JP 모건은 분석했다.
또 국제금융시장 관계자들은 일본의 국채금리 상승으로 인해 국제채권시장 특히 미국 시장에 투자한 일본 자금이 빠져나갈 것을 우려하고 있다.
JP 모건의 경제분석가 매트 킹은 『일본의 국채발행이 선진국과 반대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이는 다른 선진국의 채권가격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일본은 그동안 우편예금을 활용, 정부의 신탁자금으로 국채발행액의 75%를 매입해 왔으나 향후 2년간 우편예금의 상환을 위해 보유 국채를 대거 할 계획으로 있어 국채 소화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일본 대장성은 장기금리 상승으로 인한 경기침체가 우려됨에 따라 99년 국채발행 계획을 수정, 10년만기 장기국채를 줄이는 대신 4년, 6년짜리 중기 국채의 발행을 늘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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