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이석채 KT 회장,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10일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통신비 인하를 위한 가입비 인하ㆍ폐지에 합의했다. 미래부는 올해 40%, 내년 30%, 2015년 30%씩 가입비를 점진적으로 인하해 폐지하겠다고 지난 5월 밝힌 바 있다.
가입비는 이동통신 서비스에 새로 가입하거나 변경할 때 가입자가 부담해야 했던 비용으로 SK텔레콤 3만9,600원, KT 2만4,000원, LG유플러스 3만원이다. 그동안 이통사의 투자비 회수 명목으로 부과돼왔지만 이동통신 가입률이 100%를 넘어서면서 폐지 여론이 높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큰 틀에서 가입비 인하ㆍ폐지에 합의했다는 것"이라며 "40% 전후로 가입비를 인하하는 것은 맞지만 정확한 금액과 일정은 아직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통신 분야는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업종으로 유망한 벤처가 등장할 가능성이 큰 만큼 그 어느 분야보다 상생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통사들은 창조경제 실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기도 하다"며 "새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창조경제ㆍ상생협력 등과 관련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통사 최고경영자(CEO)들은 각 사별로 추진 중인 창조경제 실현과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을 위한 계획을 소개하고 3사가 힘을 합쳐 동반성장을 위한 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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