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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올 임금 11.1% 인상요구

민주노총은 올해 평균 11.1%의 임금인상을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14일 중앙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03년도 임금요구안`을 논의, 오는 28일 대의원대회에서 최종 확정할 방침이라고 13일 밝혔다. 민주노총은 요구안에서 부양가족이 3.66명인 가구의 표준생계비(309만8,198원)의 72%를 확보하기 위해 평균 임금인상률을 11.1%로 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초과근로수당을 제외한 근로자들의 평균 임금은 200만7,237원으로 3.66명의 가족을 부양하는데 필요한 표준생계비의 64.8%에 그치고 있다. 이처럼 생계비와 임금간의 격차가 큰 것은 외환위기 이후 임금인상률이 노동생산성 증가율과 물가상승률에 못미쳤기 때문으로 민노총은 보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와 함께 비정규직 차별해소와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을 근로기준법에 명시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민노총은 지난해 기준으로 비정규 노동자의 임금수준이 정규 노동자의 52.9%에 불과한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근로기준법 제5조(균등처우조항)를 개정, 차별금지 사유로 `고용 형태`를 추가하고 `동일사업장내 동일가치 노동에 대한 동일임금 지급`원칙을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진우 민노총 정책국장은 “부족한 생계비 전체를 요구하려면 큰 폭의 임금인상이 필요하나 비정규직과 영세노동자의 임금상승을 통한 임금차별 해소에 보다 큰 목표를 두고 전체 인상률은 11% 정도로 현실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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