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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압선 부근에 사는 아이들, 백혈병 위험
입력2004-11-01 09:30:17
수정
2004.11.01 09:30:17
고압선 부근에 사는 아이들은 백혈병에 걸릴 위험이 약2배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 소아암연구팀의 제럴드 드레이퍼 박사는 소아암 환자 3만5천 명을 포함, 15세 이하 아이들 7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고압선에서 100m이내의 거리에 사는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백혈병 발생률이 2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더 타임스 지가 30일 보도했다.
드레이퍼 박사는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백혈병 아이들 중 일부는 고압선 노출이백혈병의 요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전에 발표된 일부 연구보고서들은 매년 영국에서 발생하는 백혈병 어린이 500명중 20-30명이 고압선 노출이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드레이퍼 박사는 실제로는 그보다 더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카이 뉴스는 드레이퍼 박사가 영국 보건부의 위탁으로 이 조사분석 보고서를 2001년 보건부에 제출했으나 자신 또는 보건부가 이를 지금까지 비밀에 붙여왔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드레이퍼 박사는 이를 전적으로 부인하고 조사분석이 이제야 완료돼 공개하는 것이며 자세한 연구보고서는 2주 안에 과학전문지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조사결과에 대해 영국 환경단체인 트렌덤 환경행동운동의 모린 애스버리 회장은 고압선 부근에는 주택건설을 금지하고 현재 주택지구를 횡단하는 고압선을 철거하는 등 정부가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런던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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