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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주 넥슨대표 "소규모 개발사 인수 주력할 것"

당장 상장계획 없어..해외상장 가능성은 배제 안해<br>"투자-게임법인 분리는 자산 정리 차원의 조치"

게임업체 넥슨의 김정주 대표이사는 앞으로도게임 사업에 계속 집중하고 소규모 게임 개발사 인수에 주력해 콘텐츠ㆍ개발력을 계속 보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당장은 증권시장 상장 계획이 없지만 중장기적으로 해외 증시 상장은 고려해볼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김 대표는 1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넥슨은 외부 게임 유통사업보다 콘텐츠를 스스로 만들어내는 데 가치를 두는 회사"라며 "지금도 더 좋은 개발진, 개발자에 목말라 있으며 좋은 콘텐츠ㆍ창의력을 가진 소규모 개발팀ㆍ개발사를 인수해 개발력을 보강하는 작업을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러나 대형 인수 또는 피인수나 게임 외 타 사업 진출 등과 관련해"지난 11년간 했던 사업을 계속할 것이며 갑자기 이상한 다른 산업에 진출하거나 새로운 일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부정했다. 또 증시 상장에 대해 "비상장사로서 외부에서 볼 때 실제보다 작아 보이는 면도있지만 아주 새로운 게임을 내놓는 등 자유로운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며 "당장은 상장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벤처 투자 개념이 생기기 한참 전인 지난 1994년 회사를 세워 애초투자를 받지 못하다 보니 투자도 못 받고 상장도 안 하는 회사가 됐다"며 "그 때 '상장은 회사를 30년 정도 잘 하면 이후 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배웠고 앞으로도 서두르지 않고 하던 일을 20∼30년 정도 더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영영 상장을 안 한다는 것이 아니라 언젠가 필요할 때, 좋은 기회가 올때 해야 할 것이고 상장과 관련된 여러 가지 면을 고려하는 중"이라며 "앞으로 상장하게 될 경우 우리가 하는 일을 더 잘 이해해주는 곳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해 향후 일본 등 외국 증시 상장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최근 회사를 투자부문 법인 넥슨홀딩스와 게임사업 법인 넥슨으로 분리한 것에대해 김 대표는 "각종 자회사, 스튜디오, 주식 등 그간 회사에 쌓인 다양한 자산을정리하는 것이 좋다는 회계법인 권고에 따라 정리를 위해 행한 일"이라며 "상장 준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아시아에 있는 사람들은 우리 게임을 이해하고 수용하며 대충 예측도 가능한데 지난 1997년 미국에 진출한 적도 있지만 '나라'가 아닌 '대륙'의 장벽을 넘는 것은 정말 어렵다"며 "해외 사업은 중국ㆍ일본을 시작으로 인도ㆍ태국 등아시아 시장에 집중해 한 나라씩 정성을 들여 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게임기ㆍ오락실(아케이드)ㆍ모바일ㆍ휴대용 등 다양한 플랫폼의 게임을 시도하려 한다"며 "그러나 플랫폼은 달라도 서로 네트워크로 연결돼 같이 즐길 수 있는 온라인게임을 계속 내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아시아 시장, 온라인게임에 계속주력할 것임을 뚜렷이 했다. 대히트작 '카트라이더' 이후 차기 주력 작품과 관련해서는 "작년까지 게임이 잘될지 아닐지 예상했던 것들이 실제로는 다 뒤집어졌다"며 "아직 서비스를 시작하지않은 게임에 대해 전망하는 것은 신(神)의 영역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향후 게임시장에 대해 "다중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시장이 포화상태이고 캐주얼게임은 회사가 많아서 경쟁이 치열한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 국민들의 소득이 늘어나고 여가도 조금씩 늘어날 것이어서 전체 게임시장은 아직 무궁무진하다고 본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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