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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외화예금 ‘썰물’/달러화가치 하향안정세 따라

◎한달새 11억불 줄어 33억달러달러 가치가 하향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기업들이 달러보유 규모를 줄이고 있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연초 환율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3월말 43억9천만달러에 이르렀던 「외화예금」이 지난달부터 서서히 줄어들어 지난 4월말에는 33억달러로 감소했다. 5월 들어서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져 이달말께 거주자외화예금 규모는 30억달러 이하로 내려갈 전망이다. 거주자외화예금 규모는 지난해말 14억9천만달러, 지난 1월말 19억6천만달러에 불과했으나 2월말 43억7천만달러로 급증했다. 이는 지난 2∼3월 달러화가 초강세를 보이면서 기업들이 수출로 벌어들인 달러화를 원화로 바꾸는 대신 외화예금형태로 비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달러 가수요현상은 최근의 환율안정으로 점차 가라앉고 있으며 지난달 중순부터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달러화를 내다팔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외환거래량이 크게 늘고 있다. 국내 외환시장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는 지난 1월중 13억5백20만달러, 2월중 19억1천3백40만달러, 3월중 17억4백50만달러에서 지난달에는 21억8천8백50만달러로 늘어났고 이달 들어서는 27억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손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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