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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SE `선진국` 지수 편입 가능성

한국 증시가 FTSE(Financial Times Stock Exchange) `선진국`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 다우존스는 한국과 타이완이 내년부터 FTSE 선진국 지수에 편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타이완 경제일보를 인용해 보도했다. FTSE는 지난 2일 아ㆍ태 지역위원회를 개최했으며 이 달 말쯤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은 타이완ㆍ브라질ㆍ이스라엘 등과 함께 FTSE `선진 신흥시장`에 속해 있다. FTSE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 런던증권거래소가 공동 설립한 FTSE인터내셔널이 발표하는 세계 주가지수로 전세계 2조5,000억달러규모의 펀드가 투자 지표로 활용하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선진 시장에 편입될 경우 신흥시장지수 때보다 해외 자금의 국내 유입 비중이 커질 것으로 보고 긍정적인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외국계인 ABN암로증권은 한국이 FTSE 선진국 지수에 올라서면 110억달러(12조8,000억원)가량의 자금이 순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FTSE가 이 달 국가별 등급 재조정과 더불어 대형주 중심으로 지수를 재편할 것으로 보여 타이완보다 대형주 비중이 큰 한국 증시 수혜 규모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한국의 FTSE 편입 종목수는 89개로 타이완(153)에 비해 훨씬 적어 한국 대형주를 추가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달 초 외국계 증권사인 CLSA는 한국 증시가 FTSE 선진국 시장에 편입될 가능성에 대비해 삼성SDIㆍS-Oilㆍ대림산업ㆍ대구은행ㆍ금호전기 등을 추가한 새 모델 포트폴리오(투자 자산 배분 전략)를 내놓기도 했다. 김중곤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투자 자금의 골간을 이루고 있는 연기금이 주로 FTSE와 MSCI의 선진국 지수 종목에 투자한다”며 “국내 증시가 FTSE 선진국 지수에 포함될 경우 장기적으로 더 많은 외국인 투자 자금이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FTSE 지수 종목에 새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엔씨소프트ㆍ한국타이어ㆍ대우인터내셔널ㆍ고려아연ㆍLG상사ㆍLG생명과학ㆍLG산전ㆍ성신양회ㆍ한섬ㆍLG화재ㆍ동부화재 등을 꼽았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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