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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 체감경기는 '혹한기'
입력2004-07-12 17:34:33
수정
2004.07.12 17:34:33
전경련조사 3분기 MSI 66그쳐 극도부진 지속
재래시장 상인들의 체감경기가 혹한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전국 720개 재래시장 점포를 대상으로 조사해 12일 발표한 3ㆍ4분기 시장경기실사지수(MSI)는 기준치 100을 크게 밑도는 66으로 재래시장 경기가 전 분기에 이어 극도의 부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2ㆍ4분기 실적MSI(34)와 1ㆍ4분기 실적MSI(20)에 비해서는 경기악화를 내다보는 비관의 정도는 개선됐다.
그러나 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MSI 66은 기준치인 100에 매우 떨어지는 것으로 시장경기가 여전히 ‘혹한기’라는 것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업종별 전망치는 수산(50), 가전(58), 축산(69), 농산(77), 의류(77) 등으로 전업종에 걸쳐 기준치 100을 크게 밑돌았다.
지역별로는 부산(102)을 제외한 전지역이 2ㆍ4분기 대비 부진을 전망했으며, 특히 대전(24)과 서울(46)은 다른 지역에 비해 더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재래시장 상인들은 체감경기 부진 원인으로는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감소(67.4%) ▦다른 유통채널 활성화(4.9%) ▦계절적 요인에 따른 매출부진(4.4%) 등을 꼽았다.
상인들은 또 재래시장 경기진작을 위해 ▦소비심리 회복(46.6%) ▦실업자 구제(6.3%) ▦정치안정(4.2%) 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했으며 이밖에 물가안정(2.9%), 재래시장 활성화 정책(1.9%) 등도 제시했다.
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내수침체의 장기화 등으로 재래시장 상인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싸늘하다”며 “앞으로 상당기간 기준치인 100에 크게 못 미치는 MSI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MSI는 재래시장 상인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전경련이 실질적인 서민 및 내수경기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서울과 6대 광역시 재래시장의 농ㆍ축ㆍ수산 및 가전ㆍ의류 등 5대 업종을 대상으로 조사해 작성하고 있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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