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테크는 27일 코스닥시장에서 전일보다 1,000원(3.04%)오른 3만3,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유진테크는 지난 14일 삼성전자와 300억 규모의 반도체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후 21.5%나 급등했다.
유진테크의 강세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투자 확대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진테크의 주력제품인 저압 화학기상증착(LP-CVD)장비 등은 메모리와 비메모리에 모두 적용 가능한 제품으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양사에 다 공급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유진테크의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투자규모는 8조원, 하이닉스도 4조원 이상 투자할 예정”이라며 “유진테크는 올해 이들 업체에 공급하는 금액이 지난 2011년보다 40%이상 늘어난 2,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진테크의 해외 시장 공략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김유철 미래에셋 연구원은 “유진테크의 기술력은 괄목할 만한 수준이라고 봐야 한다”며 "지난해 대만의 대형 반도체업체 2곳과 수출계약을 맺은 데 이어 올해는 대만 내 메이저업체와 미국 등으로의 해외 매출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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