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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이것이 승부수] 생명과학사업도 역점
입력2003-01-01 00:00:00
수정
2003.01.01 00:00:00
올해 SK가 가장 중점을 두는 부문은 생명과학 사업이다. 그룹의 중추는 에너지ㆍ화학과 정보통신이지만 앞으로 10년 후 SK의 성장 축을 생명과학으로 옮긴다는 게 최고경영진의 확고한 의지다.
이를 위해 내년엔 생명과학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연구개발 부문에 투자가 본격 진행된다. 손길승 회장은 지난 6월 `R&D분야 수펙스 회의`에서 2005년까지 생명과학 분야에만 1조원을 투입하고, 석박사급 연구개발인력도 매년 10% 이상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올해 이 같은 투자계획이 세부적으로 드러난다.
최용문 SK㈜ 상무는 "연말까지 생명과학 사업에 대한 마스터 플랜을 만들고, 이를 내년부터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지난 8월 `바이오팜 사업부`를 만들고 흩어져 있던 생명과학 사업팀을 하나로 합치며 장기적인 사업계획 및 전략을 준비해왔다.
내년엔 중국 내 생명과학 투자도 본격화 된다. SK는 우선 중국 위생부, 국내 의료기관과 공동으로 양의와 중의가 결합된 중서협진(中西協診)방식의 병원을 설립할 계획이다.
SK관계자는 "병원 설립이 중국 내 생명과학 사업을 원활히 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중국 위생부와 의료인력 양성에 나서고 중약을 상품화하는 데도 병원이 적잖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지난 11월말 `상해 생명과학연구소`를 공식으로 열고 중약 개발 및 기초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 내 생명과학 사업이 틀을 잡아나가면 SK는 기존의 국내 연구소와 미국 뉴저지 연구소를 아우르는 3원 시스템으로 국내외 경쟁사보다 한 발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대환기자 <경제학박사> d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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