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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피잡기 힘든 금융시장, 단기성 상품 활용하자

저금리 기조 속에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높은 수익을 내기 힘든 상황에서 리스크마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은 700선을 넘어서며 상승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향후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또 채권시장에 투자하자니 큰 폭으로 움직이는 금리의 변동 폭을 따라잡기가 만만치 않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방향성이 확인될 때까지는 당분간 유동성이 좋은 단기성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하고 있다. ◇단기성 금융상품의 종류=일반적으로 단기성 금융상품이란 만기 1년 미만의 상품을 말한다. 은행의 수시입출금식예금(MMDA)과 만기 1년 미만의 정기 예금,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이 이런 상품이고 증권 및 투신권의 머니마켓펀드(MMF)와 단기 채권형ㆍ주식형 혼합 상품 중 1년 이내 환매 수수료 없이 환매 가능한 상품, 종금사의 어음관리계좌(CMA), 발행어음 등도 활용할 만하다. 황금단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금융상품 투자환경은 주식 및 채권 가격 흐름에 있어 변화가 나타나는 시기로 볼 수 있다”며 “향후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기 위해 보유자산의 유동성을 높이는 방법으로 일시적이나마 단기성 상품을 이용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수시 입출식 상품=수시로 자금을 넣었다 뺐다 할 수 있는 상품은 MMDA, CMA, MMF 등이다. 은행권의 MMDA는 시장금리를 적용 받는 수시입출금식 예금으로 유치 금액에 따라 다른 이자율이 적용돼 주로 고액 자산가들의 단기자금 운용에 활용된다. CMA는 종합금융사 혹은 일부 은행의 종금부에서 취급한다. 이 상품은 고객의 예탁금을 어음 및 국공채 등으로 운용해 그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준다. 1일~180일 까지 투자 가능하다. 금액 제한 없이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하며 실적 배당 상품이지만 예금자 보호법의 적용을 받는다. 예치기간이 180일을 넘어가면 이자가 정산돼 자동예탁되기 때문에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인 투자자의 경우 재예탁 시점을 파악해 두어야 한다. 증권 및 투신사의 MMF는 은행의 MMDA가 금액에 따라 다른 이율이 적용되고 종금의 CMA가 예치기간에 따라 금리가 차이가 나는 반면 예치금액과 기간에 관계 없이 기대 수익률이 동일하다. 특히 MMF는 이자지급 방식에 있어 일복리로 산정되기 때문에 월복리로 지급하는 은행의 MMDA보다 수익률이 0.5~1.0% 포인트 정도 높다. 다만 회사채 시장의 불안감이 그대로 이전된다는 단점이 있다. ◇RP,CP, CD=RP는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우량채권을 담보로 발행되는 확정금리 상품으로 채권의 실물거래 없이 약정을 통해 원금과 이자가 지급된다. 이때 RP 발행의 근거 채권으로 이용됐던 채권에 문제가 발생해도 발행 증권사가 당초 약속한 확정금리로 이를 다시 사들여야 하므로 기초자산의 신용도보다 발행 금융기관의 신용도를 따져 보는 것이 중요하다. 증권사에서 RP를 매입하는 경우 수시입출금이나 1~3개월 만기로 활용 가능하다. CP는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한 어음으로 만기 시 확정금리를 지급하는데 이때 금리는 시장 금리 수준과 발행기업의 신용도에 따라 결정된다. CP는 모든 증권사에서 거래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CP가 무보증으로 발행되기 때문에 매입 시 발행기업의 신용도를 반드시 확인해 만기 상환 능력을 검토해 봐야 한다. CD는 예금주가 일정 기간 돈을 예금하면 정해진 금리에 따라 원리금을 받는 은행의 정기예금과 비슷하지만 일반 정기예금은 저축주의 실명을 통장에 기입하고 기본적으로 유통되지 못하지만 CD는 비실명에 처음부터 유통될 수 있도록 양도성을 부여한 것이 차이점이다. 통상 액면 5,000만원 단위로 거래된다. ◇단기 채권형 상품 및 ELS=단기 채권형 펀드는 평균 만기가 3~5개월인 채권이다. 흔히 채권형 펀드의 환매 수수료가 3개월까지면 단기로 구분하기도 하는데 펀드 내 만기가 긴 채권이 편입돼 있으면 환매시점의 시황에 따라 성과가 달라질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또 주가지수연계증권(ELS)는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상품으로 최근 투자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만기가 6개월이나 3개월 짜리 단기성 상품들이 잇따라 개발되고 있는 만큼 관심을 가져 볼만하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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