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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이사람] 정성균 LG카드 서비스개발 과장

"카드 사각지대 축소에 주력""신용카드 사각지대가 하나씩 사라질 때마다 보람을 느낍니다." 정성균(36) LG카드 마케팅팀 서비스개발과장은 최근 LG카드의 아파트 관리비 결제 시장 진출을 성공시킨 주역이다. LG카드는 지난 6월 서울, 수도권 지역의 80만 세대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연말까지 200만 가구로 대상을 확대시킬 계획이다. 현재 가구당 연평균 아파트관리비 지출액은 150만원 이상으로 카드결제를 요구하는 회원들이 매우 많았다. 새로운 서비스 개발을 담당하는 정 과장이 이 사업에 뛰어든 것은 서비스 개시 1년 전인 지난해 봄. 그러나 관리사무소, 납부용지 발부업체, 전산관리업체 등의 이해관계가 난마처럼 얽혀 도무지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았다. "솔직히 너무 힘들어 사표를 내고 도망가고 싶었다"는 게 그 당시의 심정. 정 과장은 가맹점 수수료, 시스템 구축, 제휴협력 등의 과제를 도맡아 해결하느라 각 업체들의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었다고 회상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서비스 시작 1달만에 2만 가구가 넘게 서비스를 신청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는 "'왜 우리 아파트단지는 서비스가 안 되냐'며 질문하는 회원들이 더 많을 만큼 시장 개척의 여지가 높다"며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다. LG카드는 앞으로도 부동산 중개업소, 학습지교사 강의료 등 일상생활에 깊숙이 뿌리내렸으면서도 카드결제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분야를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신서비스 개발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정 과장의 도전 과제는 "아직도 무궁무진"한 셈이다. 신용카드 사용액과 사용처가 급격히 늘고 있지만 정 과장은 아직도 한국 사회 깊숙이 뿌리 박힌 서비스의식 부재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객들의 편의보다는 업무증가, 수수료 부담 등을 더 우선시하는 업체들이 많다"는 얘기다. 그는 카드결제를 실시할 경우 매출이나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관리의 효율성이 높아지는 등 장점이 더 많다는 점에 업체들이 주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카드사, 회원, 가맹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윈-윈'게임이라는 주장이다. 한해 200건 이상의 아이디어를 내 '사내제안상'을 여러 차례 수상했다는 정 과장은 "당장 돌아올 회사의 이익에 치중하지 않고 회원들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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