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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출장 이재용 부회장 광폭 행보

류엔둥 부총리·먀오웨이 부장 등 유력 정치인과 회동


중국 출장길에 나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중국의 유력 정치인들과 잇따라 회동을 갖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4일 현지 외신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0일과 21일 먀오웨이 공업정보화부 부장(장관)과 만난 뒤 류엔둥 부총리와 회동을 가졌다. 먀오웨이 부장은 중국 경제 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리커창 총리의 중학교 동창으로, 차세대 정치인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중국 통신과 소프트웨어 시장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중국의 공업정보화부는 올해 1,800억 위안(32조4,000억원)을 투자해 4G 이동통신망 기지국을 20만개로 늘리는 작업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중국 현지의 자국 기업 우대 방침으로 외국계 기업들은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이 부회장이 먀오웨이 부장을 만나 외국계 기업으로서 시장 참여의 어려움을 설명하고 중국 정부의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먀오웨이 부장의 경우 과거 중국의 자동차 회사인 둥펑자동차의 최고경영자(CEO)도 역임한 가운데 부처 차원에서 전기차 사업 확대를 추진중이어서 삼성SDI의 전기차용 2차 전지 사업 가능성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하루 뒤인 류엔둥 부총리와도 회동을 통해 삼성과 중국과의 관계 확대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류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중국과 한국이 경제 협력을 하는 데 삼성의 공이 컸다"며 "경제나 IT분야에서 한중이 협력할 때 삼성이 기여해 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류 부총리는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에 중국 측 특별 대표로 파견된 인물로, 중국 최고 여성 지도자로 손꼽힌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 70억 달러를 투자해 반도체 공장을 건설중이며 박근혜 대통령이 이 곳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박 대통령의 방문에 앞서 현장 점검 차 중국에 체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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