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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7억 5,000만弗 금융스캔들
입력2002-02-07 00:00:00
수정
2002.02.07 00:00:00
올퍼스트 파이낸셜 외환매매 손실 은닉엔론 파산으로 회계 불신감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7억5,000만 달러의 외환 매매 손실을 은닉한 사건이 미국에서 발생했다. 100여년 전통의 베어링은행을 침몰시켰던 닉 리슨 사건이후 최대의 금융 스캔들이다.
아일랜드 최대 은행인 얼라이드 아이리쉬 뱅크(AIB)는 미국 볼티모어 소재 자회사인 올퍼스트 파이낸셜이 7억5000만 달러의 외환 매매 손실을 은닉했고, 두명의 외환 트레이더그 유력한 용의자로 수사 중이라고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AIB는 미 연방수사국(FBI)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용의자들은 잠적했다고 덧붙였다.
용의자들은 가짜 옵션 계약을 이용해 외환 거래에서의 매매 손실을 감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미 주요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가뜩이나 커질대로 커진 회계와 관련 통제 시스템에 대한 불신을 더욱 가중 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ABN암로의 한 브로커는 "이번 발표는 시기가 안 좋다"며 "투자자들은 회계 부정 의혹과 내부 통제 시스템의 오작동 등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AIB는 감춰진 손실을 회계에 반영할 경우 순익이 60% 이상 급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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