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점차 고급화되고, 취향이 뚜렷해졌다. 이에 따라 개인의 취향에 맞게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스페셜티 커피가 뜨고 있다.
스페셜티 커피란, 미국 스페셜티 커피 협회(SCAA)평가에서 80점 이상의 점수를 받은 상위 약 7%의 커피를 말한다. 단위무게(300g)당 결점이 있는 커피콩 수가 적어야 하며, 고유의 향미와 개성이 뛰어나야 한다. 또 생두 재배 환경이 고도, 기후, 토질 등 7가지 평가기준에 부합해야만 스페셜티 커피라 할 수 있다.
커피 업계도 차별화 전략으로 고급화된 스페셜티 커피를 내세우고 있다. 2011년을 기점으로 1인당 연간 커피소비량이 감소하고 있고, 비슷한 가격대와 맛을 지닌 커피전문점들이 우후죽순 생겨났기 때문이다.
2013년부터 스페셜티 커피를 주력 상품으로 내놓는 매장들이 생겨나고 있다. 탐앤탐스 블랙, 코나 퀸즈, 할리스 커피 클럽, 스타벅스 리저브 등이 문을 열었다. 일반 커피보다 2~3배 비싼데도 커피의 맛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은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스페셜티 커피 열풍은 세계적인 추세다. 세계 최대 커피 소비국인 미국을 비롯한 캐나다, 북유럽에서도 스페셜티 커피 소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미국 스페셜티 커피 협회(SCAA)는 2014년 스페셜티 커피 점유율은 51%, 전국 시장 규모는 약 320억 달러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또한 이러한 커피 추세를 따라갈 전망이다. ‘2015 서울 커피 엑스포’에서 밝힌 올해의 커피 트렌드는 3S(Specialty, Specialist, Self)다. 자신만의 특별한(Specialty) 커피로 독특한 취향과 전문성(Specialist)을 갖춘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이 스페셜티 커피다.
미국 3대 스페셜티 커피 회사 메트로폴리스의 제프 드레이퍼스(70) 대표는 지난해 한국을 방문해, “커피시장에 제3의 물결이 몰려올 것”이라 전망했다. 인스턴트 커피에 이은 프랜차이즈 커피 열풍, 그리고 제 3의 물결이 바로 고급화 된 스페셜티 커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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