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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자동차·조선 수출 급감…8월 수출 6년 만에 최대폭인 14.7% 감소

휴대폰·반도체 제외 주력품목 줄줄이 수출 감소

텐진항 폭발·유가하락으로 석유제품 가격하락·해양플랜트 인도지연

수출 300억달러대로 떨어진 건 2011년 11월 이후 4년 만에 처음


휴대폰·반도체 제외 주력품목 줄줄이 수출 감소

텐진항 폭발·유가하락으로 석유제품 가격하락·해양플랜트 인도지연

수출 300억달러대로 떨어진 건 2011년 11월 이후 4년 만에 처음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기침체와 텐진항 폭발 사고, 유가하락 등이 겹치면서 우리 수출이 최근 6년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자동차와 조선 등 주력품목들의 수출도 줄줄이 감소하고 있어 대외여건이 급격히 호전되지 않는 한 올해 수출 회복이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지난달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 줄어든 393억2,500만달러를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이듬해인 2009년 8월(-20.9%) 이후 최대폭으로 줄어든 수치다. 월별 수출이 300억달러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1년 11월(384억6,700만달러) 이후 3년 9개월 만이다. 수입은 18.3% 감소한 349억7,800만달러를 보였다. 전체 무역수지는 43억4,700만달러를 기록, 43개월째 흑자를 이어갔다.



중국발 쇼크가 지난달 수출을 크게 끌어내렸다. 지난달 중국 수출은 전년동월보다 8.8% 감소했다. 이는 중국 경기변동성이 커지며 소비가 위축된 데다 텐진항 폭발사고까지 터지며 수입물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두 번째로 큰 수출시장이자 최근 경기회복세가 견조한 미국시장 수출도 4.4% 줄어든 영향도 컸다. 일본 수출은 24.4% 줄었고 EU수출도 20.8% 감소했다. 지난달 유가가 40달러대까지 떨어지며 중동 수출도 19.2% 감소했고 러시아 지역(CIS) 수출도 44.9% 급감했다. 우리 제조기업들이 대거 진출한 베트남(32.4%) 수출만 늘었다.

주력 수출품목의 수출도 일제히 줄었다. 조선은 저유가로 해양플랜트 인도(11억달러)가 늦어지며 수출액이 51.5% 급감했고 유가하락으로 석유제품 수출은 19억달러(-40.3%), 석유화학제품은 11억달러(-25.7%) 떨어졌다. 자동차 수출도 9.1% 감소했고 자동차부품(-15.9%), 철강(-17.4%), 일반기계(-21.5%), 가전(-8.7%) 등도 수출액이 크게 줄었다. 반면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 엣지 등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무선통신기기(19.0%)의 수출이 늘었고 반도체(4.7%)도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신규 수출품목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화장품(26.0) 수출은 늘어났다.

산업부 관계자는 “유가하락이 심화하며 석유제품 수출이 줄었고 텐진항 폭발로 중국 수출이 지연되었다”며 “4·4분기에는 선박 인도물량이 늘고 자동차 신차 출시 등으로 수출증감률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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