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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 3세대 제품으로 승부

디지털TV 1,000억달러시장 급부상'전자산업의 미래는 3세대에 달렸다'. IT 전문가들은 전자산업의 3대축으로 일컬어지는 ▦TV ▦휴대폰 ▦반도체 등이 기술 측면에서 '3세대' 변혁을 동시에 맞이한데 주목하고 있다. 디지털TV-동영상 휴대폰-12인치 D램시장으로 상징되는 '3세대 전자군단'은 앞으로 10년 동안 전자산업의 흐름을 좌우할 핵심 동인으로 꼽힌다. 조사기관들도 이들 성장률이 각국 GDP(국내 총생산) 성장률(1~7%)보다 휠씬 높은 5~50%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디지털TV 잠재시장 규모 가장 커 3세대 전자군단으로 꼽히는 차세대 전자업종의 주력엔진은 디지털TV다. 업계에서는 디지털TV 연간 신규ㆍ대체수요가 1억3,000만대로 시장규모가 7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보고 있다. 10년안에 연평균 1,000억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2006년부터 디지털TV의 급격한 성장이 시작돼 2008년이면 국내 전자산업 주력제품인 이동통신 단말기나 반도체를 능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12인치 웨이퍼 시대를 맞는 D램도 지난 1980년대 6인치에서 90년대 8인치, 200mm 시대를 거쳐 300mm, 12인치 웨이퍼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 300mm 웨이퍼 라인 하나를 확보하는데 필요한 금액은 20억달러~25억달러. '규모의 경제'를 갖추지 못한 기업은 투자 부족으로 시장에서 퇴출될 수밖에 없게 됐다. 다행히도 국내 기업에선 삼성전자가 300mm 웨이퍼의 수율이 80% 이상으로 올라서며 세계 1위의 기술력과 투자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업계에서는 300mm 웨이퍼가 앞으로 10년 동안 연평균 400억달러를 웃도는 메모리? 시장의 주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휴대폰도 3세대 바람이 불고 있다. 디지털 동영상을 추구하는 3세대 휴대폰은 96년 6,600만대에서 2001년 4억대로 급성장한 전체 휴대폰 시장을 기반으로 차세대 황금어장으로 꼽힌다. 특히 IMT-2000이란 3세대 통신서비스가 10년안에 대부분 국가에서 채택될 전망이어서 한국 등 IT 선진국을 선도로 수요교체가 본격화되는 올해부터 10년간 연평균 2억대? 이상의 신규수요가 예상된다. ◇문제는 침체경기 돌파 조사기관들은 올해 D램ㆍ휴대폰ㆍTV시장 성장률을 한자릿수로 본다. 민후식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미 법무부의 D램업계 조사가 시작되자 "PC업계의 불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드러내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IT 전문가들은 그러나 올 하반기부터는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 국가간, 기업간 제소 규제가 강화되는 현 상황은 불황 막바지? 국면에서 약간의 파랑을 맞이하고 있는 형국"이라며 "그러나 이 고개를 넘어서면 급격한 호황을 기대할 수 있는 우호적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월드컵으로 국가 브랜드 이미지가 높아진 대한민국은 이들 3세대 전자산업의 주도권을 잡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며 "전략경영, 준비경영이 절실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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