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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휴대폰 부품 국산화 선도"
입력2004-04-08 00:00:00
수정
2004.04.08 00:00:00
김문섭 기자
“꾸준한 기술 개발을 통해 휴대폰 부품의 국산화를 선도하겠다.”
삼성전자 이기태(사진)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논란을 빚고 있는 미국 퀄컴과의 휴대폰 로열티와 부품 국산화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사장은 휴대폰 부품의 국산화율이 너무 낮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 “금액 기준으로 부품의 70~80%까지 국산화가 돼 있다”며 “비용ㆍ품질 등의 문제로 불가피하게 일부 외산을 쓰지만 그마저도 기술이전과 국산화 가 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모든 부품을 국산화할 경우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부담이 크다는 점도 중요한 고려요인”이라 고 덧붙였다.
또 이 사장은 “퀄컴과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로열티 계약은 우리가 기술도 없고 아무 힘이 없을 때 이뤄진 것”이라며 “이제 계약조건에 대해 따져봐야 할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퀄컴에 대해) 아직 표출 할 수 없는 불만이 있지만 삼성전자도 이제 특허에 관한 한 강자가 됐기 때문에 CDMA나 위성멀티미디어방송(DMB) 등의 로열티 협상이 호락호락하지 는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 사장은 그러나 로열티는 기본적으로 개별 업체간 문제이기 때문에 다른 휴대폰 제조업체들과 협력해 공동 대응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사장은 화면크기 2.7인치 이상의 PDA폰에 보조금 지급을 허용하기로 한 정보통신부 방침에 대해 “누가 (보조금으로) 도와줘서 판매하는 건 기본적으로 힘이 없다”며 “보조금을 주고 안주고의 문제가 아니라 (한쪽에)치우치는 게 있어서는 안된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삼성전자가 출시할 예 정인 새 PDA폰은 화면크기가 2.4인치에 불과해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 된다.
이 사장은 이와 함께 “미국 통신업체 두곳과 동기식 3세대 이동통신(EV-DV) 장비 수출을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동기식인 WCDMA 시스템 역시 “전세계에서 가장 앞서 개발하고 있으며 유럽 통신업체들과접촉 중”이라고 덧붙였다.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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