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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리 7% 정기예금 나왔다
입력2003-10-28 00:00:00
수정
2003.10.28 00:00:00
조의준 기자
하나은행이 파생금융거래를 이용해 연 7%의 이자율을 보장하는 고수익 정기예금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은행의 1년만기 정기예금금리가 연 4%대 초반인 것을 감안하면 이 상품의 이자율은 일반상품의 약 2배에 이른다. 그러나 이 상품의 경우 최초 3년간 중도해지를 할 수 없고 시중금리가 올라갈수록 오히려 이자수익이 떨어지는 구조로 돼있어 향후 경기가 좋아질 경우 실질 이자율은 오히려 일반 정기예금에도 미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첫해에 연 7%이율 보장=하나은행은 리보금리에 연동된 정기예금 상품인 `하나 리보(Libor)연동 정기예금`을 29일부터 오는 11월3일까지 한시 판매한다. 리보는 런던은행간 금리를 말하는 것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대표적인 기준 금리다. 이 상품은 만기가 5년으로, 가입후 1년동안은 연 7%의 확정금리를, 2~5년까지는 리보금리에 연동한 변동금리를 지급한다. 변동금리를 지급하는 공식은 2년차의 경우 `10%-(리보금리2)`, 3년차의 경우 `10.5%-(리보금리2)` 등으로 앞에 기준이 되는 금리가 해마다 0.5%포인트씩 높아지게 된다.
◇실질 이자율 크게 낮을 수도=이 상품은 가입후 첫 3년동안은 중도해약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 3년이후에는 해약을 한다고 하더라도 원금의 8%에 이르는 고율의 수수료를 부담해야한다. 특히 3년동안 중도해약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첫해 이자율을 7%적용한다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지적이다.
또 향후 리보금리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오히려 일반 정기예금보다 이자율이 낮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리보금리는 연 1.21%로 역사상 가장 낮은 수치이다. 미국경제의 회복으로 리보금리가 5년내 과거 수준인 3%대로 상승할 경우 이 상품 고객들이 받는 이자율은 공식에 따라 일반 정기예금 수준인 연 4~5%대로 낮아진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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